프로메테우스, 궤양성 대장염·크론병 환자 대상 임상2a상 연구 결과 공개
화이자·로이반트도 임상2b상 연구 결과 공개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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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최초의 종양괴사인자(TNF) 유사 리간드 1A(TL1A) 표적 항체 치료제 개발을 위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첫 스타트는 작년 12월 프로메테우스 바이오사이언시스가 PRA023를 개발 중이고, 후발주자인 화이자-로이반트의 RVT-3101의 추격도 만만찮은 모습이다.

TL1A는 TH1, TH17 경로를 자극해 염증 및 섬유증의 위치와 중증도를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두 신약 후보물질은 TL1A 모두에 결합해 TL1A 발현 증가 경향이 있는 중등도~중증 궤양성 대장염 환자의 치료 결과를 개선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TL1A 표적 항체 치료제는 야누스 키나제(JAK) 억제제와 유사한 효능을 보이면서도 안전성 측면에서 개선된 모습을 보인 만큼 향후 기대감은 더 높아지고 있다.

 

선발주자 프로메테우스 'PRA023'

작년 12월 프로메테우스는 PRA023의 임상2상 ARTEMIS-UC 연구와 임상2a상 APOLLO-CD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PRA023은 TL1A를 차단하는 것으로 알려진 lgG1 인간화 단클론 항체다.

우선 ARTEMIS-UC 연구는 기존 치료에 실패한 중등도~중증 궤양성 대장염 환자를 대상을 PRA023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2상 연구다.

연구 결과를 보면 PRA023 투여군의 26.5%는 1차 목표점인 임상적 관해에 도달했지만 위약군은 1.5%에 그쳤다. 또 PRA023 투여군 36.8%(위약군 6%)는 내시경적 개선을 보이며 2차 목표점도 충족했다.

특히 치료관련 심각한 이상반응, 치료 중단으로 이어진 이상반응, 중증 이상반응, 기회감염, 주입반응 등은 보고되지 않았다.

PRA023은 크론병에서도 효과를 보였다.

기존 치료에 실패한 내시경 활성 질환이 있는 중등도~중증 크론병 환자 5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2a상 APOLLO-CD 연구가 근거다.

연구에 참여한 70.9% 환자는 이전에 적어도 하나의 생물학적 제제로 치료를 받았고, 절반가량(52.7%)은 두 가지 이상의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했다.

연구 결과, PRA023 투여군의 26%는 내시경적 반응을 보였고, 49.1%는 임상적 관해를 경험했다. 위약군은 각각 12%, 16%에 불과했다.

프로메테우스는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 환자 모두에서 PRA023의 효능은 기대를 넘어섰다"며 "PRA023은 염증성 장질환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프로메테우스는 두 연구의 전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올해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 대상 임상3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후발주자 화이자·로이반트 'RVT-3101'

화이자와 로이반트도 개발 중인 RVT-3101로 TL1A 표적 치료제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다. 양사는 RVT-3101 개발과 상업화를 위해 반트를 설립했다.

RVT-3101는 TL1A를 억제하는 완전 인간화 단클론항체로, 프로메테우스가 개발 중인 PRA023과 유사하다.

최근 양사는 RVT-3101의 임상2b상 TUSCANY-2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 결과를 보면, RVT-3101는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게 월 1회 피하투여함으로써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효능을 보였다.

이 연구는 12주 유도기간과 40주 장기치료를 포함해 총 52주로 구성됐다.

연구에는 중등도~중증 궤양성 대장염 성인 환자 245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이전에 생물학적 제제로 치료받은 경험이 있었다.

이번에 공개된 결과는 12주 유도기간 연구다. 연구팀은 RVT-3101 50mg, 150mg, 50mg과 위약을 비교했다.

연구 결과, 12주 유도기간 종료 시점에 전체 RVT-3101 투여군의 32%는 임상적 관해에 도달, 1차 목표점을 달성했다. 위약군의 임상적 관해율은 12%에 불과했다(p=0.01).

또 RVT-3101 투여군의 40%는 내시경적 개선을 달성했지만, 위약군은 19%에 그쳤다(p=0.01).

바이오마커 양성 환자로 분석 범위를 좁힌 결과를 보면, RVT-3101 투여군의 임상적 관해율은 40%(p=0.02), 내시경적 개선은 56%(p=0.0005)에 달했다.

화이자와 로이반트는 "전체 모집단에서 높은 수준의 효능과 유리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을 뿐 아니라 이전에 생물학적 제제로 치료 받은 환자를 포함해 바이오마커 양성 환자에서도 향상된 효능을 보인 이번 연구 결과에 만족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양사는 올해 상반기 40주 장기치료 효과를 평가한 결과를 공개한 뒤 임상3상을 진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궤양성 대장염 뿐 아니라 중등도~중증 크론병, 기타 염증 및 섬유성 질환에 대한 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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