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업저버 박서영 기자] 2023년 의료계 신년하례회가 개최된 가운데, 국회의원들이 필수의료 위기와 지방의료 공백 문제를 메우기 위해 적극적인 입법으로 뒷받침하고 제도적 개선책을 모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의료계·약계·간호계·의료기기 및 전문 치료사 등 모든 직능이 의료계를 중심으로 합의를 도출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대한의사협회·대한병원협회는 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2023년 의료계 신년하례회를 개최했다.

이날 자리에는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국회의원과 국민의힘 최재형, 서정숙, 조수진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축사에는 서 의원과 조 의원만이 나섰다.

서정숙 의원은 “아직 마스크 없는 일상을 완벽히 회복한 건 아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항상 국민 건강을 지키느라 최일선에서 헌신한 의료진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건강보험 재정 위기 ▲필수의료체계 붕괴 위험 등 현재 의료계가 마주한 현실이 녹록지 않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특히 상급종합병원에서 수술할 의사의 부족으로 환자가 생명을 잃었던 사례를 언급했다.

서 의원은 “필수의료강화는 윤석열 정부의 주요 국정 과제”라며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국회의원으로서 적극적인 입법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국회의원으로서 보건의료계 전반의 합의점을 도출해야 하다 보니 특정 직능의 편은 들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현장을 감안해 의료계와 약계, 간호계, 의료기기 분야, 여러 전문 치료사 등 모든 직능이 국민 건강을 지키는 쪽으로 합의를 도출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여러분도 함께 고민하고 협력해주길 이 자리를 빌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조수진 의원은 소아청소년과·흉부외과·외과 등 필수 진료 과목의 전공의 미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료 수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조 의원은 “저 역시 의료진 가족을 둔 사람으로서 의료 수가 개선은 피할 수 없는 일임을 누구보다 잘 안다”며 “필수의료 위기와 지방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는 의료진 여러분의 지혜가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이어 “우리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역사를 써왔다”며 “의료계 종사자들이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의협·병협 실무진과 제도적 개선책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