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P-1과 GIP 이중 수용체 작용제...주 1회 투여

[메디칼업저버 손형민 기자] 전례 없는 체중 감량 효과로 비만치료제 '게임체인저', '끝판왕'으로 불리우는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가 우선 항당뇨병제로 국내 상륙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성인 2형 당뇨병(이하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을 위한 식이·운동요법의 보조제로 사용하는 일라이 릴리 마운자로 6개 함량(2.5, 5, 7.5, 10, 12.5, 15mg/0.5mL)을 28일 허가했다고 밝혔다. 

인슐린 분비 자극 펩타이드(GIP) 수용체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인슐린 분비 촉진 ▲인슐린 저항성 개선 ▲글루카곤 분비 감소 등의 작용 기전을 가진 마운자로는 식전과 식후 혈당 감소를 유도한다. 

마운자로는 당뇨병이 없고 체질량지수(BMI)가 30kg/㎡으로 비만하거나 동반질환이 하나 이상 있는 과체중 성인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SURMOUNT-1 임상3상 결과를 통해 체중 감소 효과를 입증했다.

해당 임상에서 치료 72주째 마운자로 투여군은 15% 이상의 체중 감소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공개된 SURMOUNT-2 임상에서는 비만 동반 당뇨병을 가진 환자에서도 체중감량 효과 뿐만 아니라 당화혈색소도 정상범위로 감소시켰다. 

이처럼 뛰어난 체중 감량 효과를 가진 마운자로는 비만치료제가 아닌 항당뇨병제로 국내 승인됐다. 

지난해 5월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도 마운자로는 당뇨병 환자의 혈당조절 개선을 위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의 보조제로 허가 받은 바 있다. 

개발사인 릴리는 임상이 종료된 만큼 비만치료제로도 허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에 허가가 난다면 마운자로는 기존 비만치료제로 활용되는 삭센다(리라글루티드), 큐시미아(펜터민/토피라메이트), 위고비(세마글루티드) 등의 자리를 위협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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