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릴리 크리스토퍼 제이 스톡스 대표이사

한국릴리 크리스토퍼 제이 스톡스 대표이사는 일라이 릴리가 개발한 혁신신약이 한국에 빠르게 출시해 국내 100만명의 환자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한국릴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국릴리 크리스토퍼 제이 스톡스 대표이사는 일라이 릴리가 개발한 혁신신약이 한국에 빠르게 출시해 국내 100만명의 환자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한국릴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일라이 릴리가 창립 150주년을 맞는다. 일라이 릴리는 '탐구(Discovery)' 정신을 바탕으로 First-in-Class 또는 Best-in-Class 신약 개발을 목표로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이런 비전의 변화는 한국릴리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강점을 보인 당뇨병, 암, 면역질환 등의 분야에서 신약을 출시하고 있다.

버제니오는 국내서 꾸준히 적응증을 확대하고 있고, 비만치료의 혁신이라는 별칭이 붙은 비만약 마운자로도 국내 출시를 계획 중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한국릴리는 크리스토퍼 제이 스톡스 대표이사를 새로운 수장으로 맞았다.

크리스토퍼 제이 스톡스 신임 대표는 일라이 릴리 창립 150주년의 해인 2026년까지 100만명의 환자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목표를 이룰 때까지 집중력을 유지하겠다고 했다.

- 한국릴리 대표 선임의 이유는 무엇이며, 어떤 역할을 기대했으리라 생각하나.

한국은 내게 친숙한 국가였다. 주한미국 경험을 가진 가족도 있고, 자녀들도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한국릴리는 글로벌에서 평판이 좋은 지역이다. 글로벌 지사 중 실적이 좋은 상위 25개 국가에 속한다. 본사에서도 긍정적인 사례로 한국을 자주 인용하고 있다.

릴리는 내 경험을 한국에 적절하게 적용하길 기대했으리라 생각한다. 릴리는 혁신 의약품을 최선을 다해 환자에게 전달한다는 미션을 가진 만큼, 이를 적용하기 위해 방법을 모색할 계획이다.

- 2026년 릴리는 창립 150주년을 맞는다. 회사 비전의 변화가 있나. 

릴리는 당뇨병, 암, 면역질환, 통증 등 질환 영역에서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기기 위해 노력 중이다.

탐구는 우리의 소명이자, 우리를 정의하는 정신이다. 이를 위해 세계 최초 또는 최고의 혁신 신약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실제 우리는 매년 매출의 약 25%를 연구개발에 재투자하고 있다.

우리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기반으로 앞으로 10년 내 다양한 질환 영역에서 신약을 출시할 계획이다. 한국에서도 혁신신약을 빠르게 선보일 수 있도록 힘쓰겠다.

- 한국릴리는 얼마나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나. 또 고용확대는 고려 중인가.

글로벌 차원에서는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하더라도, 개별 국가별로는 신약 도입 시기가 다르기에 글로벌 매출 경향성이 각 국가의 지사에 바로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 

다만 한국릴리는 성장할 수 있는 기회 요소를 충분히 갖추고 있으며, 실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 임직원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최근 글로벌에서 발표한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 결정은 한국릴리와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어 한국 내 직접고용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 

그러나 이 같은 투자로 인해 릴리 제품의 국내 공급 역량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 추후 한국에서의 매출 성장으로 이어진다면 한국릴리 역시 인력 충원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 한국 약가 정책은 얼마나 파악 중인가. 또 직접 경험해보니 어떤가.

지난 6개월 동안 한국의 약가 정책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복잡하게 이해관계가 얽혀있다고 느꼈다. 

한국의 급여 환경은 어떤 치료제인지, 이 치료제가 다루는 질환의 미충족 수요는 무엇인지, 질환 관련 정부의 재정 역량은 어떤지에 따라 달라진다. 이에 따른 제한된 예산, 급격한 인구 고령화, 혁신 의약품 증가 등이 맞물려 현재의 어려움이 야기됐다고 생각한다. 

한국은 약제 급여를 위해 요구하는 기준이 까다롭고 최종 승인될 때까지 여러 절차를 거쳐야하기에 비교적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이는 곧 약제 급여화의 절대적 문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여지고 적극적으로 검토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 좋겠다. 또 정부와 제약사가 공동으로 추구하는 목표로 나아가기 위한 여정에서 이를 방해하는 문제가 있다면 무엇이 문제이고 해결은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의견을 공유하는 장이 마련됐으면 좋겠다.

한국은 데이터 중심적인 국가다. 회사 입장에서는 명확한 데이터를 최대한 많이 제시할 수 있어야 하고, 이를 기반으로 제품의 가치를 확실하게 선보일 수 있어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한국의 접근 방식에 따라 제약사들도 정부가 요구하는 수준으로 개선돼야 한다.

- 연구개발 측면에서 한국 제약바이오 생태계는 어떻게 보고 있나. 

한국릴리는 국내 의약 연구기관과 환자에게 더 나은 치료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연구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2021년 기준 한국에서 진행된 27개 임상연구에 76개 기관, 216명 의료진, 826명 환자가 참여했다.

릴리는 과학적인 연구 파트너십이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 좋은 아이디어와 기술이 있는 국내 기업이 언제든 오픈이노베이션을 제안할 수 있도록 창구를 열어두고 있다.

- 앞으로의 목표도 궁금하다. 

목표는 두 가지다.

우선 일라이 릴리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출시하는 혁신 신약을 한국에 빠르고 꾸준하게 소개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한국릴리 임직원이 자신의 커리어를 의미 있는 방향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회사가 일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면 임직원들은 자연스럽게 최상의 업무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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