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A 2023] 마운자로, 임상3상 SURMOUNT-2 연구 공개
비만 동반 2형 당뇨병 환자 체중 감량 및 당화혈색소 감소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전례 없는 체중 감량 효과로 비만 치료의 게임체인저로 등극한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가 비만을 동반한 2형 당뇨병(이하 당뇨병) 환자에서도 효과를 입증했다.

마운자로는 비만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에서 치료 72주차에 위약 대비 체중 감량 효과가 컸고, 당화혈색소도 정상 범위로 감소시켰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임상3상 SURMOUNT-2 연구는 23~26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당뇨병학회 연례학술대회(ADA 2023)에서 발표되는 동시에 The Lancet에 게재됐다.

마운자로, 위약 대비 체중·당화혈색소 감소

미국 앨라배마대학 W. Timothy Garvey 교수
미국 앨라배마대학 W. Timothy Garvey 교수

마운자로는 GLP-1과 GIP 이중 수용체 작용제로 주 1회 투여한다.

이번에 공개된 SURMOUNT-2 연구는 비만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에서 마운자로 주 1회 투여가 환자의 체중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다.

연구에는 체질량지수(BMI)가 27kg/㎡ 이상이고, 당화혈색소가 7~10%인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환자 938명이 등록됐다.

이들은 마운자로 10mg 투여군, 15mg 투여군, 위약군에 각각 1:1:1 무작위 배정돼 72주 동안 치료 받았다.

치료 시작 시점 당시 평균 체중은 100.7kg이었고, 평균 BMI는 36.1kg/㎡였다. 이들의 당화혈색소는 평균 8.02%였다. 연구의 1차 목표점은 치료 72주차의 체중 변화율과 최소 5% 이상 체중을 감소한 환자의 비율로 설정했다.

연구 결과, 마운자로 10mg군과 15mg군은 치료 72주차에 각각 12.8%, 14.7% 체중이 줄었다. 반면 위약군은 3.2% 감소하는 데 그쳤다(95% CI -11.1~-8.1). 아울러 마운자로군은 위약군에 비해 5% 이상 체중이 감소한 환자 비율이 더 많았다. 

자세히 보면 마운자로 10mg군에서는 79%의 환자가, 15mg군에서는 83%의 환자가 5% 이상 체중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위약군은 32%에 불과했다.

특히 마운자로는 비만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의 당화혈색소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운자로 투여 시작 시점에 평균 8.02%였던 당화혈색소는 연구 종료 시점에 평균 5.9%로 낮아졌다. 특히 마운자로군의 49%는 심각한 저혈당 부작용 없이 당화혈색소 정상 범위인 5.7% 미만을 달성했다.

빈번한 이상반응으로는 메스꺼움, 설사, 구토를 포함한 위장관 질환이었다. 이 이상반응은 대부분 경증~중등도였고, 약물 투여로 이어진 사례는 5% 미만이었다.

다만, 연구 참여자 중 7%(68명)에서는 심각한 이상반응이 보고됐다. 마운자로 10mg군에서 2명의 환자가 사망했지만, 연구팀은 치료 관련 이상반응으로 보지 않았다.

연구를 진행한 미국 앨라배마대학 W. Timothy Garvey 교수는 "마운자로는 비만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 치료는 체중 감량 중심의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것을 분명하게 만들었다"며 "마운자로의 체중 감량 및 혈당 조절 효과는 비만한 당뇨병 환자에게 효과적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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