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처음 진료비 1조원 넘겨…진료비 5년 사이 30% 이상 급증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관상동맥 폐쇄나 협착으로 심장 근육에 충분한 혈액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발생하는 협심증 환자가 최근 5년 간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협심증 관련 총진료비는 지난해 처음으로 1조원을 넘겼으며, 5년 간 30%이상 급증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협심증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진료인원은 2017년 64만 5772명에서 2021년 71만 764명으로 6만 4992명(10.1%)이 증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2.4%로 나타났다.

전체 환자 중 60%의 비중을 차지하는 남성은 2021년 42만 5252명으로 2017년 37만 1661명 대비 14.4%, 여성은 2021년 28만 5512명으로 2017년 27만 4111명 대비 4.2% 증가했다.

2021년 협심증 질환 연령대별, 성별 진료인원.
2021년 협심증 질환 연령대별, 성별 진료인원.

2021년 기준 협심증 환자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에 따르면, 전체 진료인원 중 60대가 31.5%(22만 3807명)로 가장 많았고, 70대가 29.6%(21만 147명), 80세 이상이 16.1%(11만 4093명) 순이었다.

남성은 6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33.8%로 가장 높았으며, 70대가 27.9%, 50대가 17.5%를 차지했다.
여성은 70대가 32.0%, 60대가 28.0%, 80세 이상이 22.4% 순으로 집계됐다.

협심증 환자의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17년 7707억원에서 2021년 1조 39억원으로 2017년 대비 30.3%(2332억원) 증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6.8%로 나타났다.

2021년 기준 성별 협심증 환자의 건강보험 총진료비 구성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대가 33.4%로 가장 많았으며, 70대 30.4%, 80세 이상이 15.6% 순이어싿.
남성은 60대가 36.5%, 여성은 70대가 35.7%로 가장 많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장지용 교수(심장내과)는 60대 협심증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협심증은 대표적인 심장혈관질환으로 혈관 노화는 비교적 건강한 30~40대부터 서서히 진행된다"며 "나쁜 생활습관 및 대사질환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오랜 시간에 걸쳐 혈관 내 동맥경화와 협착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 교수는 "협심증과 같은 심장혈관질환은 혈관 내 협착이 50%이상 진행됐을 때부터 증상이 나타난다"며 "중년부터 혈관 관리 및 예방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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