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8차 관상동맥우회술 적정성평가 결과 공개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전국 77개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이 관상동맥우회술 적정성평가에서 1등급이었지만 2곳은 등급외 판정을 받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9일 2020년(8차) 관상동맥우회술 적정성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8차 적정성평가는 2020년 10월부터 2021년 9월까지 허혈성 심상질환으로 입원한 환자에게 관상동맥우회술을 실시한 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 88개 기관의 3811건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평가지표는 △(진료량) 관상동맥우회술 수술 건수 △(진료 과정) 내흉동맥을 이용한 관상동맥우회술률, 퇴원 시 아스피린 처방률 △(진료 결과) 수술 후 출혈과 혈종으로 인한 재수술률, 수술 후 30일내 사망률, 퇴원 30일내 재입원율, 수술 후 입원일수로 총 7개 지표이다. 

관상동맥우회술 수술량은 3811건으로 7차 평가 3743건 대비 68건 증가했다.

수술 후 장기간 혈관유지 및 생존율을 높이는 내흉동맥을 이용한 수술률은 99.7%로 7차 평가 99.6% 대비 0.1%p 증가했으며, 장기 합병증 및 사망률을 줄이는 퇴원 시 아스피린 처방률은 99.7%로 7차 평가와 동일한 결과를 보였다

수술 후 출혈과 혈종으로 인한 재수술률은 3.0%로 7차 평가 2.5% 대비 0.5%p, 수술 후 30일 내 사망률은 2.8%로 7차 평가 2.4% 대비 0.4%p 높게 나타났다.

관상동맥우회술 전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 시행률은 26.8%로 7차 평가 23.6% 보다 3.2%p 증가했다.

종합점수 평균은 94.2점으로 7차 평가 94.7% 대비 0.5점 감소했지만, 6차 평가 결과와 동일했다.

허혈성 심장질환 환자에게 관상동맥우회술을 시행한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88개 기관 중 1등급은 77개 기관, 2등급은 9개 기관으로 86개 기관이 1~2등급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곳은 등급외 판정을 받았다.

1등급 기관은 7차 평가 당시 75개 기관보다 2개 기관 증가했으며, 강원과 제주 등 모든 권역에서 1등급 기관이 분포했다.

한편, 심장질환은 2021년 국내 사망원인 2위로 그 중 심근경색, 협심증 등으로 대표되는 허혈성 심장질환의 경우 인구 10만명 당 사망자수가 27.5명이며, 환자 수와 진료비가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

허혈성 심장질환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해주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심장근육에 충분한 혈액공급이 이뤄지지 못하는 병이다.

혈관이 막혀 심장근육의 조직이나 세포가 괴사하는 심근경색증, 괴사되지 않았지만 혈관이 70%이상 막혀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협심증이 허혈성 심장질환의 대표적 질환이다.

심근경색, 협심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짓누르는 듯한, 쥐어짜는 듯한, 갑작스런 가슴통증, 식은 땀, 구토, 현기증, 팔이나 어깨로 방사되는 통증 등이다.

주된 증상인 가슴통증은 협심증의 경우 5분 이내로 발생하고 휴식 시 통증이 사라지지만, 심근경색은 30분 이상 지속된다.

허혈성 심장질환은 질병의 중증도 및 환자 상태에 따라 약물치료,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 관상동맥우회술 등이 시행된다.

관상동맥중재술은 약물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에게 실시하며, 회복이 빠르고, 치료기간이 짧으나 첫 시술 6~12개월 사이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

관상동맥우회술은 여러 관상동맥에 문제가 있거나 가장 큰 관상동맥인 좌주간지의 협착, 좌심실기능이 저하된 경우 등에서 권장된다.

심근경색의 적절한 치료를 위한 골든타임은 2시간 이내로, 증상 발생 시 지체하지 말고 119를 통해 최대한 빨리 큰 병원에 도착해 전문치료를 받아야 합병증을 예방하고 생존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정영애 평가실장은 "고난도 심장수술인 관상동맥우회술 우수기관이 모든 권역에 위치하고 있다"며 "허혈성 심장질환 증상 발생 시 지역병원을 신속하게 방문해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이번 평가결과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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