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헌 의원,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 이슈로 주가만 띄워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GC녹십자를 비롯한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국내 제약사들이 주가만 띄우고 개발을 포기하는 먹튀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은 20일 국정감사 종합감사에서 지적했다.

백 의원은 지난 7일 보건복지부 감사에서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중단 제약사들이 혈장치료제 개발 명목으로 국비를 먹튀했다고 질타했다.

백 의원에 따르면, GC녹십자 등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을 신청한 14곳의 제약사(과제 중단한 1곳 제외)들은 정부로부터 총 1679억원에 달하는 국가 연구비를 지원받았지만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의 품목 허가 이외에 신약 개발에 성공한 사례는 없다. 

특히 세계 유명 글로벌 제약사들도 연구 개발비 부담으로 인해 선뜻 개발을 시작하지 못한 ‘코로나19 혈장치료제’를 세계 최초 개발해 코로나19 종식하겠다 선언하며 개발에 나섰던 GC녹십자는 총 연구비 97억원 중 60%에 해당한 58억원을 지원받았지만 2a상 단계에서 연구를 종료했다.

제약사들의 일반적인 신약 임상 절차를 살펴보면 대부분 임상2상(2a,2b)을 완료 후 식약처에 조건부 허가를 신청하는 반면, GC녹십자는 국가 연구비를 받아 진행했지만 임상2상 단계의 첫 단계인 2a에서 사업을 종료했다는 것이다. 

백 의원은 "과연 GC녹십자는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의 의지가 있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어 "신약 개발 예산 100억원으로 혈장치료제 개발은 절대 불가하다는 제약 관계자들의 입장을 들을 수 있었다"며 "실제 임상3상까지의 진행 과정을 두고 볼 때 총족할 만한 임상 결과를 추출하기엔 한국은 턱없이 코로나19 샘플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GC녹십자와 같이 임상 2상에서 치료제 개발을 실패한 대웅제약은 국가 연구비 지원 중 일정 부분(10억원 이상)을 복지부에 환급했다. 하지만, GC녹십자는 국비 환급 0원이라는 유일무이한 기록을 세웠다는 것이 백 의원의 주장이다.

백종헌 의원은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총력을 다한 제약사들을 흠을 잡을 이유는 없지만, 당시 문재인 정부의 여당 주류 정치인들과 함께 코로나19의 국가적 위기를 이용해 자사의 주가 상승만을 노린 제약사들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국산 치료제와 백신이 할 수 있는 수준을 넘는 기대감을 국민들에게 심어주고 그 기대감을 이용해 사익만을 추구했다면 대국민을 상대로 한 사기행위라는 것이다.

백 의원은 국정감사 이후에도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지원 사업과 관련된 사안들에 대한 철저한 사실관계를 계속 살펴볼 것이라며, 연구비 지원 과제 선정부터 최종평가까지 개발 진행 절차 전반에 걸쳐 사업 적절성 점검과 성과에 대한 분석, 평가 그리고 연구비 집행 등 코로나19 신약 개발 사업단의 철저한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조사과정에 드러난 불법행위가 있다면 절대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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