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헌 의원, 한국얀센과 타이레놀 6개월간 215% 공급 약속
조규홍 장관, 감기약 수급상황 충분하지만 면밀히 검토하겠다 답변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이 6일 보건복지부 및 질병관리청 2일차 국정감사에서 조규홍 복지부 장관에게 질문하고 있다.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이 6일 보건복지부 및 질병관리청 2일차 국정감사에서 조규홍 복지부 장관에게 질문하고 있다.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코로나19와 독감유행 등 트위데믹이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해열제 등 감기약 수급 대란 발생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이 6일 보건복지부 및 질병관리청 2일차 국정감사에서 감기약 대란 시국에서 직접 나서 한국얀센을 설득한 결과, 6개월 간 조제용 타이레놀 650mg 200% 구입하고, 500mg은 215% 증가된 공급량 공급계획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또 타이레놀 제조처를 인도네시아, 중국에서 캐나다, 프랑스 까지 확대 공급하겠다는 약속도 받아냈다는 것이다.

백 의원은 "조제용으로 많이 쓰이는 650mg은 200%, 우리가 일반용으로 많이 구입하는 500mg은 215%의 공급량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며 "2021년은 타이레놀이 한국에서 제일 많이 공급됐다"고 말했다.

이번 계획은 650mg 기준 타이레놀 공급이 급증한 2021년 월평균량 1300만정에 상응하는 수준이며, 향후에도 국내 수요를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이에 대응해 적시에 공급이 가능하도록 노력한다는 것이다.

식약처에서 현재 수급 현황 모니터링 중에 있는 감기약은 코로나1 확진자 급증에 따라 제약업계 의견 등을 토대로 선정한 코로나19 증상완화에 사용되는 해열진통제, 기침가래는 약 181개사, 1839품목이다.

생산‧수입실적과 코로나19 확진자 수 발생 현황에 따르면 감기약 생산‧수입실적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2019년 이후 2021년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2020년 7036억원에서 2021년 5465억원이다.올해 6월 기준으로 전년 수준을 초과하고 있으나, 코로나19 확진자 수의 경우 2021년 대비 2022년 현재 약 57배에 달했다.
올해는 감기약 수급 상황이 전반적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백 의원은 "2019년 이후 처음으로 독감주의보가 발령됐으며, 9월 독감주의도 발령은 2010년 이후 12년만"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다시 코로나19가 재유행되면 감기약, 해열제가 부족한 심각한 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현재 가장 대표적인 타이레놀 등 아세트아미노펜에 대한 최근 10년간 약가는 7% 감소했다.

백 의원은 "기업 입장에서 대부분 위탁생산을 하고 있다"며 "일반약보다 저렴해 원가 대비 마진도 없는 조제용 의약품을 많이 생산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현재까지 기업들을 설득하고 협조를 구하는 의지가 없었다"며 "지금까지 단 한번 제약계와 간담회를 가졌지만, 내용이 없는 형식적 간담회였다"고 비판했다.

백 의원에 따르면, 감기약이 부족한 가장 큰 이유는 타이레놀을 생산했던 한국얀센 향남공장이 올해 철수했기 때문이다.

2021년 타이레놀이 한국에 들어온 후, 가장 많은 양을 공급했으며, 그양은 아세트아미노펜의 49.6%를 차지했다.

백종헌 의원은 "올해 한국얀센의 타이레놀 공장은 철수하면서 앞으로 수입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타이레놀 수급은 감소할 수밖에 없고, 이후 코로나 확진자 급증으로 감기약 및 해열제 대란이 일어나 약국에서는 조제약을 제조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백 의원은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복지부가 가장 열심히 일한 부처지만, 감기약 대란 문제에 대해서는 조금 더 진정성을 가지고 대응해야 감기약 수급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코로나 재유행이 다시 온다면 해열제, 진통제 등 감기약 대란으로 혼란을 다시 겪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제 조규홍 장관은 "현재 감기약 수급량은 충분하다는 보고를 받았지만 수급 상황을 면밀히 살펴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기일 제2차관 역시 "약가 1정당 50원 수준으로 제약업계가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며 "코로나 재유행해도 감기약이 부족하지 않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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