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MO 2022] KRAS 억제제 루마크라스·아다그라십, CRC 초기 임상 공개
루마크라스, CodeBreak101 연구서 ORR 개선 입증
개발 진행 中 아다그라십, ORR 46% 달성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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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KRAS 억제제 두 약물이 KRAS G12C 변이 전이성 대장암(CRC) 영역에서 선전하고 있다. 루마크라스(성분명 소토라십)와 아다그라십이 그 주인공.

KRAS G12C 변이는 전이성 대장암 환자 중 3~4%에서 발견된다. 그러나 표준요법인 항암화학요법의 무진행생존(PFS)과 전체생존(OS)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진다.

이런 가운데 루마크라스와 아다그라십은 9~1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2)에서 비록 초기 연구지만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내면서 주목을 끌었다.

 

루마크라스, ORR 30%...이전 연구 대비 약 3배↑

9~1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2)에서 일본국립암센터 Yasutoshi Kuboki 교수 연구팀은 임상2상 CodeBreak101 연구 중 용량확장코호트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9~1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2)에서 일본국립암센터 Yasutoshi Kuboki 교수 연구팀은 임상2상 CodeBreak101 연구 중 용량확장코호트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루마크라스는 이전 연구와 비교해 객관적반응률(ORR)을 대폭 끌어올렸다.

이날 학술대회에서 일본국립암센터 Yasutoshi Kuboki 교수 연구팀은 임상1b상 CodeBreak101 연구 중 용량확장 코호트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앞서 루마크라스는 임상2상 CodeBreak100 연구에서 이전에 여러차례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KRAS G12C 변이 전이성 대장암 환자에서 단독요법으로 치료할 때 9.7%의 ORR을 보인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는 이보다 약 3배 높은 반응률을 보인 것이다. 이번에 발표된 연구에는 항암화학요법에 불응하는 진행성 대장암 환자 40명이 등록됐다. 

이들은 이전에 플루오로피리미딘, 옥살리플라틴, 이리노테칸, 항혈관신생제 등으로 치료 중이거나 치료 후 질병이 진행됐다. 이전에 받은 치료 횟수는 2회(중앙값)이었다.

환자들은 2022년 3월 25일 현재까지 매일 루마크라스를 투여 받으면서 2주마다 한 번씩 파니투무맙으로 치료 받았다.

연구팀은 1차 목표점으로 안전성을, 주요 2차 목표점으로 ORR, PFS, OS, 약동학(PK) 등으로 설정하고 평가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모든 등급의 치료관련 이상반응은 92.5%(37명)에서 발생했다. 이 중 3등급 이상반응은 22.5%(9명)로 집계됐다.

약물 관련 이상반응은 루마크라스에서 15%(6명), 파니투무맙에서 20%(8명)이 나타났다. 다만, 3등급 이상 이상반응은 발견되지 않았고, 이상반응으로 인해 치료를 중단한 사례도 없었다.

주요 2차 목표점 결과도 양호했다. 분석에서 확인된 ORR은 30%(95% CI 16.6~46.5)였고, DCR은 90%(95% CI 76.3~97.2)에 달했다. 특히 모든 크기의 종양 수축은 87.5%(35명)이 경험했다.

연구팀은 "여러차례 사전치료를 받은 KRAS G12C 변이 전이성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분석에서 루마크라스+파니투무맙 조합은 안전성과 내약성을 입증했다"며 "루마크라스 단독요법 보다 3배 높은 반응률을 보인 만큼 이 조합을 기반으로 한 연구는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다그라십, 성공적 결과...세툭시맙 병용 '시너지'

미국 메사추세츠암센터 Samuel Klempner 교수 연구팀은 9~1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2)에서 KRAS G12C 변이 대장암 환자에서 아다그라십과 세툭시맙 조합을 평가한 임상1/2상 KRYSTAL-1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미국 메사추세츠암센터 Samuel Klempner 교수 연구팀은 9~1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2)에서 KRAS G12C 변이 대장암 환자에서 아다그라십과 세툭시맙 조합을 평가한 임상1/2상 KRYSTAL-1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또 다른 KRAS 억제제 아다그라십도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미국 메사추세츠암센터 Samuel Klempner 교수 연구팀은 임상1/2상 KRYSTAL-1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KRYSTAL-1은  KRAS G12C 변이 진행성 고형암 환자에서 아다그라십의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하기 위한 다중 코호트 연구다.

연구에는 이전 치료 경험이 있는 진행성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아다그라십 단독요법과 아다그라십+세툭시맙 병용요법을 평가했다.

2022년 6월 16일 데이터 컷오프 시점에 44명의 환자가 아다그라십을 투여 받았고, 아다그라십+세툭시맙 병용요법으로 32명의 환자가 치료 받았다.

아다그라십 단독요법 평가 결과를 보면, 44명의 환자 중 평가 가능한 환자는 43명이었다.

이들을 20.1개월(중앙값) 추적관찰한 결과, ORR은 19%로 집계됐다. 아울러 질병조절률(DCR)은 86%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반응지속기간(DOR) 중앙값은 4.3개월(95% CI 2.3~8.3), PFS 중앙값은 5.6개월(95% CI 4.1~8.3)이었다.

이상반응은 1~2등급의 경우 59%, 3~4등급은 34%의 환자에서 발생했다.

아다그라십+세툭시맙 병용요법군은 32명의 환자 가운데 28명이 평가 가능한 상태였다.

17.5개월(중앙값) 추적관찰 결과, 아다그라십+세툭시맙 병용요법군의 ORR은 46%, DCR은 100%에 달했다.

이와 함께 DOR 중앙값은 7.6개월(95% CI 5.7~NE), PFS 중앙값은 6.9개월(95% CI 5.4~8.1)로 집계됐다.

이상반응의 경우 1~2등급은 84%, 3~4등급은 16%로 나타났다. 다만, 두 군 모두 5등급 이상반응은 발생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아다그라십 단독요법과 세툭시맙과의 병용요법은 모두 내약성이 우수했다"며 "두 치료법 모두 사전에 치료를 받은 KRAS G12C 변이 대장암 환자에서 임상적 활성을 보였고, 보다 지속적인 반응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한편, 아다그라십 개발사인 미라티는 KRAS G12C 변이 전이성 대장암 환자의 2차 치료제로 아다그라십+세툭시맙 병용요법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임상3상 KRYSTAL-10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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