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CO GI 2024서 임상3상 CheckMate-8HW 중간분석 결과 공개
옵디보+여보이, 항암화학요법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 79% 감소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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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와 여보이(이필리무맙) 병용요법이 대장암에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에 도전한다.

18~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 소화기암 심포지엄(ASCO GI 2024)에서는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의 고빈도-현미부수체 불안정성(MSI-H) 또는 불일치 복구결함(dMMR) 대장암 치료제 가능성을 평가한 임상3상 CheckMate-8HW 연구 중간분석 결과가 공개됐다.

결론부터 보면, 옵디보+여보이는 항암화학 단독요법에 비해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798% 감소시키는 성적을 거뒀다. 

이로 인해 현장에서 1차 치료옵션으로 사용 중인 키트루다 단독요법에 도전장을 내민 격이 됐다.

 

옵디보+여보이, MSI-H/dMMR 전이성 대장암서 효능 입증

CheckMate-8HW 연구에는 MSI-H/dMMR 전이성 대장암 환자 303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2:2:1 비율로 옵디보+여보이 병용투여 후 옵디보 투여군, 옵디보 투여 후 옵디보 투여군, 표적치료제를 포함한 화학요법군에 무작위 배정돼 질병이 진행되거나 허용할 수 없는 독성이 진행될 때까지 치료 받았다.

1차 목표점은 1차 치료환경에서 맹검독립중앙검토(BICR)로 평가한 무진행생존(PFS)으로 설정했다. 

주요 2차 목표점은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과 옵디보 단독요법의 PFS, 객관적 반응률(ORR), 전체 생존(OS), 질병조절률(DCR) 반응기간(DOR) 등으로 설정했다.

24.3개월(중앙값) 추적관찰 후 진행된 중간분석에서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의 PFS는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은 반면, 화학요법군은 5.9개월로 집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79% 감소시켰다(HR 0.21; 95% CI 0.13~0.34; P<0.0001).

PFS 이점은 KRAS 또는 NRAS 변이 환자와 간, 폐, 복막 전이 환자를 포함해 사전에 지정된 모든 하위그룹에서 일관되게 나타났다.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은 이전에 보고된 안전성 프로파일과 일치했고, 관리 가능했다. 아울러 새로운 이상반응으 발생하지 않았다.

심각한 치료 관련 이상반응은 19%에서 나타났고, 연구 중단으로 이어진 모든 등급의 치료관련 이상반응은 17%였다. 

연구를 진행한 프랑스 소르본대학 Thierry Andre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MSI-H/dMMR 전이성 대장암 환자의 표준 1차 치료옵션으로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의 근거를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

 

면역항암제 최초 1차 진입 키트루다 넘을까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이 임상3상 CheckMate-8HW 연구에서 MSI-H/dMMR 전이성 대장암 환자에 효능을 입증하면서 면역항암제 간 1차 치료옵션 경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키트루다 단독요법은 해당 환자군에서 1차 치료옵션으로 적응증을 확대한 바 있다. 이는 면역항암제 중 최초였다.

근거는 MSI-H/dMMR 전이성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키트루다 단독요법과 항암화학요법을 비교 평가한 임상3상 KEYNOTE-177 연구다.

32.4개월(중앙값) 추적관찰 결과, 키트루다 단독요법의 PFS 중앙값은 16.5개월로, 항암화학요법군 8.2개월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40% 감소시켰다(HR 0.60; 95% CI 0.45~0.80; P=0.0002).

아울러 24개월 추적관찰기간 동안 키트루다 단독요법의 추정 OS 중앙값은 13.7개월로 나타나, 항암화학요법군 10.8개월 대비 유의미한 개선을 이뤄냈다.

RECIST 버전 1.1로 평가한 ORR은 키트루다 단독요법이 43.8%, 항암화학요법군이 33.1%였다. 반응을 보인 환자 중 키트루다 단독요법에서는 83%, 항암화학요법군에서는 35%가 24개월 동안 반응을 보였다.

3등급 치료관련 이상반응은 키트루다 단독요법군에서 22%가 발생한 반면, 항암화학요법군에서는 66%에 달했다.

당시 연구를 진행했던 프랑스 소르본대학 Thierry Andre 교수는 "MSI-H/dMMR 전이성 대장암 환자에게 1차 치료로 키트루다를 투여하면 항암화학요법에 비해 PFS를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했고, 치료관련 부작용도 적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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