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MO 2023] 전이성 대장암 환자 대상 임상3상 CodeBreak 300 연구 결과 공개
표준요법 대비 유의미한 PFS 개선...주요 2차 목표점도 합격점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루마크라스(성분명 소토라십)가 EGFR 항체 벡티빅스(파니투무맙)와의 병용요법으로 전이성 대장암 표준치료를 넘어섰다. 

이로써 루마크라스+벡티빅스 병용요법이 전이성 대장암 환자의 표준치료인 TAS-102 또는 스티바가(레고라페닙)를 제치고 새로운 표준치료요법으로 자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임상3상 CodeBreak 300 연구 결과는 20~24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3)에서 발표됐다. 

 

루마크라스+벡티빅스 병용요법
항암화학요법 불응 KRAS G12C 변이 전이성 대장암서 '합격'

이 연구는 항암화학요법에 반응하지 않는 KRAS G12C 돌연변이 전이성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루마크라스 960mg과 240mg 두 용량에 벡티빅스를 병용했을 때와 표준치료의 효능과 안전성을 비교평가했다. 

연구에 모집된 160명 환자는 루마크라스 960mg+벡티빅스 병용요법군(루마크라스 960mg군), 루마크라스 240mg+벡티빅스 병용요법군(루마크라스 240mg군), 표준치료군에 각각 1:1:1 무작위 배정됐다. 

1차 목표점은 RECIST 1.1 버전에 따른 맹검독립중앙검토(BICR)로 평가한 무진행생존(PFS)로 설정했다. 

주요 2차 목표점은 객관적 반응률(ORR), 반응기간(DOR), 질병조절률(DCR) 등이었다. 

분석 결과, 루마크라스+벡티빅스 병용요법은 모든 용량군에서 표준치료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PFS를 개선하며 1차 목표점을 충족했다. 

자세히 보면 루마크라스 960mg군은 표준치료 대비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을 51% 감소시켰다(HR 0.49; 95% CI 0.30~0.80; P=0.0006).

루마크라스 240mg군은 표준치료 대비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을 42% 줄였다(HR 0.58; 95% CI 0.36~0.93; P=0.03).

주요 2차 목표점 분석 결과에서는 루마크라스 960mg군이 루마크라스 240mg군 보다 혜택이 두드러졌다. 

ORR 분석 결과, 루마크라스 960mg군은 26.4%였던 데 비해 루마크라스 240mg군은 5.7%에 불과했다.  DOR 중앙값은 루마크라스 960mg군이 4.4개월로 집계됐고, 루마크라스 240mg군은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다. 

아울러 DCR은 루마크라스 960mg군이 71.7%, 루마크라스 240mg군이 67.9%, 표준치료군이 46.3%였다. 다만, 전체생존(OS) 결과는 데이터 컷오프 시점에 미성숙했다. 

3등급 이상반응은 여드름성 피부염, 저마그네슘혈증, 발진 등이 발생했고, 치명적인 이상반응은 없었다. 

연구를 진행한 이탈리아 IRCCS 국립암연구소 F. Pietrantonio 박사는 "KRAS G12C 억제제와 EGFR 항체 병용요법은 표준치료 대비 우수한 PFS 개선을 보여줬다. 특히 루마크라스 960mg 용량은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혜택을 입증했다"며 "주요 2차 목표점에서도 의미 있는 혜택을 보였을뿐더러 표준치료 대비 3등급 이상반응 발생 비율도 낮아 내약성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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