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그리소 등 기존 TKI 치료제 내성 환자군에서 높은 반응률
CHRYSALIS 코호트 임상1상, 객관적 반응률 '100%' 기록
6일부터 개최되는 IASLC 2022에서 코호트 데이터 발표 예정

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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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손형민 기자] 유한양행과 얀센이 개발하고 있는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와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가 거듭 유효성 있는 데이터를 선보이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얀센은 최근 렉라자+리브리반트와 백금 기반 화학요법을 병용했을 때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하는 임상1b/2 CHRYSALIS-2 연구의 새로운 코호트 데이터를 공개했다.

해당 조합은 타그리소(오시머티닙), 지오트립(아파티닙), 이레사(게피티닙) 등에 내성이 생긴 환자들에게 객관적 반응률(ORR)이 절반 이상 나타나는 등 비소세포폐암 표피 성장 인자 수용체(EGFR, 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변이 치료에서 또 다시 유효성을 입증했다.

상세한 데이터는 오는 6일부터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리는 IASLC 2022에서 발표 예정이다.

 

타그리소 입지 줄어드나렉라자+리브리반트 반응률 지속 보여

CHRYSALIS-2 임상 연구는 EGFR 엑손19 결실 돌연변이 또는 L858R 활성화 돌연변이가 있는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리브리반트와 렉라자, 백금 기반 화학요법(카보플라틴, 페메트렉시드)의 병용투여의 유효성을 평가했다.

임상에 등록된 환자군은 오시머티닙(n=14), 게피티닙(n=3), 아파티닙(n=3), 백금 기반 화학요법(n=5) 등을 주로 투약 받았으며, 평균 2회 이상 치료를 받았다. 

20명의 환자들을 중앙값 7.1개월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렉라자+아미반타맙+카보플라틴+페메트렉시드를 투여했을 경우 환자 절반이 ORR을 보였다(95% [CI];27-73).

환자의 75%는 치료를 지속했고 그중 일부는 치료 중단으로 이어졌다(내성 3명, 심각한 이상반응 2명). 

가장 흔한 치료 관련 이상반응(AE)은 호중구감소증(85%), 발진(75%), 주입 관련 반응 및 구내염(60%), 피로 및 손발톱 통증(각각 50%), 혈소판 감소증 및 메스꺼움(각각 40%)이었다.

연구를 진행한 Alexander Spira 박사는 "EGFR 변이 재발성/불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는 현재 치료 옵션이 거의 없어 새로운 치료 옵션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공개된 데이터는 병용요법의 잠재력을 보여주기에 충분하며, 환자 결과를 개선하기 위한 향후 연구도 낙관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얀센은 이번 IASLC 2022에서 CHRYSALIS 연구의 임상1상 데이터도 공개할 예정이다.

CHRYSALIS는 다양한 EGFR 변이가 있는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아미반타맙 단독 혹은 렉라자와의 병용요법에 대한 안전성 및 예비 효능 평가를 진행하는 연구다.

코호트에 등록된 환자군은 이전 치료 경험이 없는 EGFR 엑손19 결실(n=11) 또는 엑손21 L858R변이(n=9)에 해당됐고, 이 중 절반은 TP53 유전자 공동 돌연변이가 있었다.

공개 된 데이터에 따르면 20명의 환자 모두가 객관적반응률을 보였다(ORR 100%). 

중앙값 22.3개월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 환자의 70%(n=14/20)는 질병이 진행되지 않았고 중앙 반응 지속 기간(mDOR)과 중앙 무진행 생존 기간(mPFS)에 도달하지 못한 채 계속 치료를 받았다. 

L858R 돌연변이가 있는 2명의 환자는 질병이 진행된 후에도 치료가 계속 진행됐다.

지난 6월 마지막 데이터 컷오프(치료 기간 28개월)를 기준으로 하면 환자의 60%(n=12, 엑손19 결실 9명, 엑손21 L858R 3명)가 무진행 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다.

치료 관련 이상반응은 리브리반트 혹은 렉라자의 용량 감소로 인해 발생했고(n=7), 가장 흔한 반응은 발진(n=5)이었다. 한 환자는 치료 중단으로 이어진 간질성폐질환(ILD, Interstitial Lung disease)이 있었다.

얀센은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프론트 라인에서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의 병용요법을 평가하는 MARIPOSA 임상3상 연구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얀센과 유한양행은 기존 표준요법 치료제로 사용되는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 시장 점유율을 가져오기 위해 노력할 전망이다.

타그리소가 주로 T790M 양성이 확인된 이후 2차 치료제로 쓰이고 있는 상황이라, 렉라자는 타그리소의 직접적인 경쟁상대가 된 상황이다.

현재 렉라자는 비소세포폐암 EGFR 변이에서 1,2세대 TKI 치료제를 사용한 이후 재조직검사를 통해 T790M 양성으로 판명된 환자군에 대한 2차 치료제로 승인됐다.

또 타그리소는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서 사용은 가능하지만, 보험급여는 적용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또 다른 치료 옵션에 대한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수요도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미반타맙, 렉라자 병용요법이 1,2세대 TKI는 물론, 타그리소 내성 환자에게 지속적으로 효과를 보이는 임상 결과들이 나오고 있어 비소세포폐암 프론트라인 치료에서 선택지가 확장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얀센은 "세계폐암학회(WCLC) 주관 IASLC 2022에 참석하게 된 것은 기존 치료제에 내성이 생겼거나 치료 옵션이 없는 환자의 결과를 개선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증거”라며 “이번 데이터 발표를 통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식별하는 데 유용한 차세대 시퀀싱(NGS) 데이터도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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