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다, 1분기 실적보고서 엑스키비티 확증 임상3상 실패 발표
얀센 리브리반트, EGFR 엑손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 PFS 개선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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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다케다 엑스키비티(성분명 모보서티닙)와 얀센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가 EGFR 엑손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시장에서 경쟁하는 가운데 리브리반트가 앞서 나가는 모양새다.

최근 리브리반트가 EGFR 엑손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무진행생존(PFS)을 개선했다고 발표한 반면, 엑스키비티는 확증 임상3상에서 실패했다. 

이로써 치료제 경쟁에서 리브리반트가 우위를 점할 것으로 점쳐진다.

 

다케다 "엑스키비티, 확증 임상3상 실패"

엑스키비티는 임상1/2상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EGFR 엑손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제로 허가됐다.

이전에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EGFR 엑손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114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1/2상 연구 결과, 엑스키비티 160mg 투여군은 독립평가위원회(IRC) 평가 객관적반응률(ORR)이 28%로 나타났다(95% CI 20~27).

특히 반응지속기간(DoR) 중앙값은 17.5개월(95% CI 7.4~20.3)이었고, 투여 후 반응기간 중앙값은 1.9개월(95% CI 1.8~3.6)로 집계됐다. 치료 시작 초기부터 빠르게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아울러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7.3개월(95% CI 5.5~9.2),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은 24개월(95% CI 14.6~28.8)이었다. 

국내 출시 당시 서울대병원 김태민 교수(혈액종양내과)는 "표적항암제에서 중요한 지표 중 하나인 DOR은 수치가 길수록 항암 효과가 오래 지속돼 환자의 생존기간 연장으로 이어어진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다케다는 1분기 실적보고에서 엑스키비티의 EGFR 엑손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서의 확증 임상3상 EXCLAIM-2 연구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엑스키비티 단일요법이 화학요법 대비 유의미한 효능을 보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케다는 규제당국과 논의해 다음 단계 진행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앞서 나가는 리브리반트..."유의미한 PFS 개선"

엑스키비티 연구 중단은 다케다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경쟁자인 얀센 리브리반트는 임상3상 PAPILLON 연구에서 임상적으로 유의미하게 PFS를 개선했다고 탑라인 결과를 공개했기 때문이다. 이 연구 역시 EGFR 엑손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리브리반트 승인을 뒷받침하기 위한 확증 임상3상이다.

다만, EXCLAIM-2 연구는 엑스키비티의 단독요법을 평가한 반면 리브리반트는 항암화학요법과의 병용으로 연구 디자인을 설계했다는 차이는 있다.

PAPILLON 연구에는 이전에 백금기반 화학요법을 받은 경험이 있는 EGFR 엑손20 삽입 변이가 있는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가 포함됐다.

연구의 1차 목표점은 맹검독립중앙검토(BRIC)로 평가한 PFS로, 주요 2차 목표점은 ORR, 첫 후속치료 후 PFS, 증상 진행까지의 기간, OS 등이 포함됐다.
얀센에 따르면 리브리반트+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은 화학요법 단독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고 임상적으로 의미 있게 PFS를 개선, 1차 목표점을 충족했다.

얀센은 "이번 연구 결과는 EGFR 엑손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리브리반트+화학요법 병용의 효능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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