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醫 박명하 회장 삭발 통해 간호법 저지 결연 의지 표명
22일 의협-간무협 공동궐기대회와 가두행진으로 결사저지

서울특별시의사회는 20일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간호법 통과 규탄 집회를 진행했다.
서울특별시의사회는 20일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간호법 통과 규탄 집회를 진행했다.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간호법 제정안이 국회 복지위를 통과하면서 의료계의 반발도 강도가 거세지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와 대한간호조문사협회는 22일 여의도 대로변서 '간호법 제정 저지를 위한 전국 의사-간호조무사 공동 궐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서울특별시의사회는 20일 더불어미주당 앞에서 간호법 통과에 대한 규탄과 박명하 회장의 삭발식까지 진행되면서 간호법 저지의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22일 예정인 이번 궐기대회는 의협을 비로한 보건의료 10개 단체들이 한목소리로 반대해온 간호법 제정안을 더불어민주당 복지위원들이 통과시킨 것에 대해 의협과 간무협이 함께 결사 저지 의지를 국회에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22일 행사에는 이필수 의협 회장과 곽지연 간무협 회장의 대회사를 시작으로 여러 의료계 대표들의 격려사와 연대사, 결의문 낭독이 이어지고, 궐기대회를 마친 후 가두행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의협은 "우리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수호하는 전문가집단으로서 이번 입법 강행 처사가 의회 민주주의 역사의 오명임을 만천하에 알릴 것"이라며 "전국 14만 의사회원의 뜻을 받들어 보건의료 10개 단체들과 연대해 특정 직역의 특혜를 위한 불공정에 맞서 간호악법 저지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의사들의 목소리가 정부와 국민들에게 닿을 수 있도록 전국 의사 회원들의 큰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서울특별시의사회 박명하 회장은 더불어민주당이 단독으로 간호법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통과시킨 것에 항의하며 삭발식을 거행했다.
서울특별시의사회 박명하 회장은 더불어민주당이 단독으로 간호법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통과시킨 것에 항의하며 삭발식을 거행했다.

한편, 서울시의사회는 20일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박명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15일 전국의사대표자 궐기대회의 열기가 채 식지도 않은 바로 이틀 뒤 더불어민주당은 보건복지위 전체회의를 열고 날치기 통과시키는 입법 만행을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이어, "간호사 특혜법을 껍데기만이라도 통과시켜달라는 간협의 집단이기주의와 로비에 굴복한 민주당의 행태에 분노한다"며 "민주당은 의사를 개돼지로 알고, 의사에게 목숨과도 같은 면허를 면허강탈법이라는 개목줄을 채우려고 한다. 조용히 엎드려 참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서울시의사회는 이날 규탄대회에서 지난 최대집 집행부 이후 사라졌던 삭발의식을 거행했다.

박명하 회장은 간호법을 통과시킨 민주당에 항의하는 의미로 삭발했다.

서울시의사회는 규탄대회 이후 민주당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항의서에는 의료법과 면허체계를 부정하는 간호법 제정은 잘못된 시도라며, 보건의료인력지원법을 개정하고 보강해 간호사 처우을 개선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무리한 과잉 입법으로 특정 직역의 떼법을 관철시키려는 이유를 국민들은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며, 껍데기만 남은 간호법을 밀어붙이기보다 더 시급한 과제를 해결하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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