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병원협회, 13일 건보공단과 1차 수가협상 진행
송재찬 "손실보상은 코로나 대응에 모두 투입...연계 부적절"

13일 건보공단과 대한병원협회가 1차 수가협상을 진행했다.
13일 건보공단과 대한병원협회가 1차 수가협상을 진행했다.

[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1차 수가협상에 나선 대한병원협회가 코로나19(COVID-19) 이후 병원에 요구되는 진료 시스템, 인프라 확충을 이유로 수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13일 대한병원협회와 2022년도 요양급여비용계약 1차 협상을 진행했다.

병협 수가협상단장을 맡은 송재찬 상근부회장은 "국민의 도움과 보건의료인 전체가 합심해 코로나19라는 긴 어둠의 터널을 빠져나가고 있다는 생각을 했고 병원에서도 나름대로 자부심이 있다"고 말했다.

2023년도 수가협상에 대해서도 이러한 병원계의 헌신을 반영한 보상을 기대했다. 또 코로나19 이후 나타날 수 있는 병원계의 변화도 짚었다.

13일 1차 수가협상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병협 송재찬 상근부회장
13일 1차 수가협상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병협 송재찬 상근부회장

송 단장은 "병원에 요구하는 진료 시스템, 인프라에 대한 요구가 굉장히 크다. 중증환자를 다인실에서 봐야하는지 아니면 1인실로 전환해야 하는지, 감염관리는 어떻게 해야할지, 다른 감염성 질환을 병원에서 어떻게 대응할지 등 인프라 투자가 많이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부분을 포함한 정책적 변화를 뒷받침할 수 있는 환산지수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건보공단 이상일 협상단장은 여러 상황을 고려했을 때 협상이 쉽지 않다고 짚었다.

이 단장은 "코로나로 의료이용량이 많이 감소했고 병협 안에서도 여러 회원단체 간 이해관계가 다른 부분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코로나가 이대로 종식되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데, 병협 협상단에 송영구 병원장을 포함시킨것도 이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험자 입장에서 필수의료 제공을 하기 위한 인프라 유지도 기본적으로 필요한 부분이라 협상단에서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병협과는 수가협상이 계속 결렬되고 있어 마음의 부담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협상에서도 코로나 손실보상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병협 또한 다른 공급자단체와 마찬가지로 별개라는 입장을 밝혔다.

송 단장은 협상 이후 "가입자 측에서 손실보상이 있었기 때문에 진료비 수입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지만 함께 고려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료인력 비용 문제, 추가고용 급여 등 손실보상은 코로나 대응에 모두 사용됐고, 수입으로 직결되지 않는다"며 "코로나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진료비 증가는 고려하면 안된다. 계속 논란이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