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11%에서 지난해 1.21%로 감소, 종별 1~3%대 분포
의원급 산부인과·정신과 늘고 소청과·이비인후과는 경영난 재확인

[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코로나19(COVID-19)가 확산된 지난해 전체 요양기관의 진료비 증감률이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9년 10%를 기록했던 진료비 증감율은 지난해 1%대에 머물렀다. 종별로는 의원의 증감율이 가장 낮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건강보험 관련 주요 통계가 수록된 '2020년 건강보험통계연보'를 공동 발간했다.

2020년 요양기관의 심사 진료비는 86조 8339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2% 늘었다,

의료기관은 69조 300억원, 약국 17조 8038억원으로 각각 전체 심사 진료비의 79.5%, 20.5%를 점유하고 있다.

종별로 진료비를 살펴보면 의원이 17조 342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상급종합병원 15조 2140억원, 종합병원 14조 9134억원 순이다.

요양기관 종별 심사 진료비 현황
요양기관 종별 심사 진료비 현황

특히 작년에는 모든 종별에서 진료비 증가율이 크게 감소했다. 연평균 7.12%를 기록했던 진료비 증가율은 지난해 1.21%로 급감했다. 2019년 건강보험 진료비는 평균 10.11% 증가했었다.

요양병원(3.95%), 병원(2.4%), 상급종합병원(1.63%), 종합병원(1.31%)는 평균치를 넘어섰다.

그러나 1년 전에는 병원의 진료비가 전년대비 10.5%, 상급종합병원 6.42%, 종합병원 16.47% 늘어났던 것을 비교하면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

다만 요양병원은 2019년 증감률(4.3%)이 지난해와 크게 차이가 없었다.

2020년 의원의 진료비 증감율은 1.01%에 그쳤다. 2019년 증감률(11.47%)과 비교해도 크게 감소했다.

 

산부인과 진료비 1조원 돌파, 진료비 가장 많이 늘어나

주사제 처방률, 급성상기도감염 항생제 사용 모든 종별 감소

지난해 의원의 표시과목별 진료비를 살펴보면 산부인과가 진료비 1조원을 돌파하며 20.71%로 가장 많이 늘었다.

이어 정신건강의학과가 5800억원에서 6900억원으로 17.93% 증가했고 비뇨의학과 12.32%, 안과 8.02%, 피부과 7.37% 순으로 증감률이 높았다.

산부인과와 비뇨의학과의 경우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로 일부 검사가 급여화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2020년 의원 표시과목별 진료비
2020년 의원 표시과목별 진료비

코로나19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은 소아청소년과와 이비인후과의 통계도 그대로 반영됐다.

소아청소년과는 2019년 8073억원에서 지난해 5216억원으로 진료비가 감소해 -35.39%의 증감률을 기록했다. 소아청소년과의 연평균 증감률 또한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비인후과의 진료비도 2019년 1조 4204억원에서 지난해 1조 1492억원으로 감소하며 -19.09%의 증감률을 기록했다.

한편 2020년 약제 급여 적정성평가 결과 주사제 처방률 및 급성상기도 감염 항생제 처방률은 모든 종별에서 감소했다.

주사제 처방률 감소폭이 가장 큰 종별은 종합병원이다. 구체적으로 2019년 7.3%에서 지난해 6.15%로 1.15%p 감소했다.

급성상기도감염 항생제 처방률 감소폭도 종합병원에서 가장 컸다. 종합병원 4.35%p, 상급종합병원 2.44%p, 의원 2.18%p, 병원 1.79%p 순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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