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결핵 적정성평가 결과, 7개 지표 중 5개가 평균 95% 이상
종합병원급 이상 전반적으로 점수 높아...병원급 이하는 일부 저조
민간·공공협력 결핵관리사업참여기관(PPM 기관)의 6개 지표 점수 높아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결핵 적정성평가의 지표값이 평가를 거듭하며 꾸준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3차 결핵 적정성평가 결과 7개 지표 중 5개 지표에서 평균 95% 이상을 기록했으며, 종합병원 급 이상에서는 전반적으로 평가 결과가 높았다.

다만 병원급와 의원, 요양병원의 일부 지표값은 낮은 결과를 보여 면밀한 분석이 진행될 예정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20년(3차) 결핵 적정성평가결과를 심평원 누리집에 공개한다.

이번 3차 결핵 적정성평가는 2020년 1월~6월까지 질병관리청에 신고된 결핵 신환자 8246명, 요양기관 534개소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평가지표로 ▲(진단의 정확도) 항산균도말검사 실시율, 항산균배양검사 실시율, 핵산증폭검사 실시율, 약제감수성검사 실시율 ▲(초치료 처방준수) 초치료 표준처방 준수율 ▲(결핵환자 관리수준) 결핵 환자 방문비율, 약제처방 일수율을 사용했다.

약제감수성검사는 결핵관리에 중요한 내성결핵을 진단하고 치료약제를 선정하는데 필수적인 검사로 내성결핵 관리를 위해 3차 평가부터 도입됐다.

결핵 적정성 평가 시행 후 모든 지표값이 꾸준히 상승해 3차 평가에서는 총 7개 지표 중 5개 지표에서 평균 95% 이상을 보이며 비교적 높은 수준이었다. 

결핵 진단의 정확성 여부를 평가하는 항산균도말검사 실시율은 2차 평가 대비 0.9%p(96.2% → 97.1%), 항산균배양검사 실시율은 0.2%p(96.4% → 96.6%), 핵산증폭검사 실시율은 1.0%p(94.4% → 95.4%) 상승했다.

결핵 진단 후 결핵 치료 원칙에 따른 표준처방 준수 여부를 평가하는 '초치료 표준처방 준수율'은 97.1%로 2차 평가와 동일했다.

결핵 완치를 위해 신환자의 지속적인 복약 관리 여부를 평가하는 지표인 '2차 평가 대비 결핵 환자 방문 비율'은 0.2%p(88.3% → 88.5%), 약제처방 일수율은 0.2%p(95.9% → 96.1%) 상승했다.

 

요양병원은 신규 평가, 신환자 18명으로 비교 한계

인천, 울산에서 6개 지표가 90% 이상 기록

의료기관 종별로는 종합병원급 이상에서 전반적으로 평가 결과가 높은 반면, 병원급 이하는 일부 지표에서 다소 낮았다.

결핵 적정성평가 지표별 종별 결과

병원의 약제감수성검사 실시율(70.3%)과 의원의 핵산증폭검사 실시율(78.5%)은 동일 종별 내에서 다른 지표에 비해 낮은 결과를 보였다.

이번 평가대상에 처음 포함된 요양병원은 대상 신환자가 18명으로 다른 종별과 동일하게 비교하기는 어렵다.

다만 지표 중 낮은 결과를 보인 핵산증폭검사실시율(62.5%)과 초치료 표준처방 준수율(56.3%)은 결과 공개 후 면밀한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

결핵관리 유형별 기관을 살펴보면, 민간·공공협력 결핵 관리 사업 참여기관(PPM 기관)이 민간·공공협력 결핵 관리 사업 미참여기관(Non-PPM 기관)에 비해 6개 지표에서 평가 결과가 높았다.

지역별로는 인천, 울산 지역에서 6개 평가지표(약제감수성검사 실시율 제외)가 90% 이상이었다.

평가대상 기간인 2020년 1월~6월까지 결핵 신환자는 총 8246명이었다. 남성이 58.5%로 여성보다 많고, 감염에 취약한 70세 이상 노인층이 41.6%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심평원은 5차 결핵 적정성평가 세부시행계획도 함께 공개했다.

조미현 평가실장은 "제5차 평가에서는 변경된 결핵 진료지침에 따라 결핵초기검사 세 가지 지표를 통합하고 결과 공개방식을 변경해 진행할 계획이다"며 "결핵 적정성평가를 통해 결핵환자 진료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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