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2019년 결핵역학조사 주요결과'…"지자체 중심으로 잠복결핵감염자 치료 권고"

[메디칼업저버 전규식 기자] 결핵 환자 접촉자를 역학조사한 결과 밀접 접촉자의 19.1%가 양성으로 진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학교, 직장, 의료기관 등 집단 시설 내 결핵 환자 발생 시 접촉자 조사 결과를 분석한 '2019년 결핵역학조사 주요결과'를 통해 밀접 접촉자 6만 7259명에게 잠복 결핵감염 검사를 실시한 결과 1만 2873명(19.1%)이 양성으로 진단됐다고 28일 밝혔다.

잠복결핵감염률은 교정시설 41.9%, 사회복지시설 28.9%, 의료기관 26.6%, 직장 25.9% 순으로 확인됐다.

이번 역학조사에서는 지난 2019년에 신고된 전체 결핵 환자 3만 304명 중 집단 시설에 소속된 결핵 환자는 8045명이며 그 중 역학 조사 기준에 따라 총 4526건을 조사했다.

집단 시설별 결핵 역학 조사 실시 건수는 직장이 1971건(43.5%)으로 가장 많았으며 사회복지시설 925건(20.4%), 의료기관 780건(17.2%), 학교 514건(11.4%) 순으로 확인됐다.

현장 조사를 통해 접촉자로 선정된 13만 843명의 결핵검사 결과 추가 결핵 환자 154명을 조기에 발견했으며 시설별로는 사회복지시설 51명(33.1%), 직장 40명(26%), 의료기관 35명(22.7%), 학교 23명(14.9%) 순이다.

아울러 2019년 신고된 결핵환자의 가족접촉자 2만 7835명을 대상으로 결핵 및 잠복결핵감염 검사 결과 추가 결핵환자 120명, 잠복결핵감염자 5761명(26.7%)이 진단됐다.

접촉자 중 잠복결핵감염자의 치료 시작률은 44.2%, 치료를 시작한 사람 중 완료율은 78.5%이며 가족접촉자 중 잠복결핵감염자의 치료 시작률은 54.4%, 치료를 시작한 사람 중 완료율은 74.3%다.

질본은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잠복결핵감염자에 대해 지속적인 치료 권고와 관리를 하고 있으며 잠복결핵감염 치료는 의료기관 및 보건소에서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질본 정은경 본부장은 "결핵 환자와 장시간 같은 공간에서 생활한 접촉자는 결핵 감염 위험이 높아 이에 대한 예방 관리 정책을 보다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접촉자 조사 실시 기준 확대를 통해 적극적인 결핵역학조사를 추진 중이며 '결핵예방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집단 시설의 결핵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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