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검진의학회 24일 26차 학술대회·21차 초음파 연수교육 실시

대한검진의학회는 24일 제26차 학술대회 및 제21차 초음파 연수교육을 실시했다. (좌측부터, 장동익 고문, 김원중 회장, 이욱용 고문).
대한검진의학회는 24일 제26차 학술대회 및 제21차 초음파 연수교육을 실시했다. (좌측부터, 장동익 고문, 김원중 회장, 이욱용 고문).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정부가 지난 6월 제3차 국가건강검진종합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건강검진을 시행하고 있는 일선 현장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건강검진 검사항목 및 건강검진 제도적 측면에서 개선돼야 할 부분이 많다는 것이다.

대한검진의학회는 24일 제26차 추계학술대회 및 제21차 초음파 연수교육을 실시했다.

검진의학회 김원중 회장과 장동익·이욱용 고문과 박찬영 학술부회장, 안진현 총무이사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검진항목 및 제도 개선 필요성을 주장했다.

김원중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추계학술대회는 회원들이 수준 높은 검진 및 의료정보를 얻도록 준비했다며 연관학회들과 상호교류를 활발히 해 회원들의 권익 향상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정부가 제3차 국가건강검진종합계획을 발표했지만, C형 간염 국가검진 도입에 관한 내용은 없었다"며 "C형 간염 건강검진 도입을 통해 잠재적인 환자 발굴과 치료가 가능하도록 정부기관과 소통해 제4차 국가건강검진종합계획에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지현 총무이사는 국가건강검진 검사항목과 검진제도 개선에 대한 학회 의견을 설명했다.

안 총무이사는 "혈색소 검진항목을 일반혈액검사 수준인 백혈구 수, 적혈구 수, 혈소판 수 등까지 확대해야 한다"며 "골밀도 검사도 60세 이상 노인층에 대해서는 자주 시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안 이사는 "현재 지질검사는 기존 2년에서 4년으로 연장돼 있지만, 정부가 올해부터 지질검사 4년 주기에 대한 타당성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지질검사 주기는 2년으로 단축돼야 하며, 대사증후군과 연계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검진항목 정비 등 민관협의체 논의에서는 흉부 X-ray와 공복혈당, 간기능 수치(AST, ALT) 검사를 검강검진 항목에서 제외하는 분위기 감지되고 있다.

이에 안 이사는 "지질검사 주기를 기존 2년에서 4년으로 연장해 국민들의 건강 위해를 초래했듯 흉부 X-ray와 공복혈당, 간기능 수치 검사 제외는 국민 건강에 좋지 않은 결과를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검사 항목 유지 필요성을 제기했다.

인지현 이사는 "대한당뇨병학회는 국가건강검진 항목에 당화혈색소(HbA1c), 대한간학회는 C형 간염 항체 검사를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당뇨병학회와 간학회의 검진항목 포함 주장에 검진의학회 역시 동의하고 있다"고 당뇨병학회와 간학회의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대한부정맥학회가 주장하고 있는 심전도 검사 추가 검사에 대해서는 저수가 상황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안 이사는 "현재 같은 저수가 체계에서는 양질의 심전도 검사가 쉽지 않다"며 "가능하다면 60~70대 고령 연령층에 한해 포함시키는 것은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검진의학회는 건강검진 제도와 관련해서도 개선방향을 제시했다.

국가건강검진종합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개원의사들을 비롯한 다수의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공청회가 개최돼야 한다고 학회의는 주장했다.

또, 검진의학회는 검진 항목에 대한 추가 및 삭제, 검사 주기 변경을 위한 합리적인 절차 마련을 주문했다.

안 이사는 "검진기관들의 행정업무 간소화를 위해 검진 문항 축소가 이뤄져야 한다"며 "대한검진의학회 등 관련 학회의 교육평점이 검진기관 평가 시 반영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일반 검진 주기를 사무직·비사무직 공통으로 매년 시행할 필요가 있다"며 "검진에서 우울증 의심 시 정신건강의학과 초진 진료비 적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지현 이사는 "검진 결과 상담수가 청구 시범사업은 일차의료기관 만성질환 상담 시범사업을 참고해 추진되길 바란다"면서도 "정부의 검진 우수기관 발표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찬영 학술부회장은 출장 건강검진 내실화 필요성을 제안했다.

박 학술부회장은 "요양병원 입소자 및 비사무직 근로자 등 건강검진 사각지대에 있는 국민들을 위해 출장 건강검진 제도가 있다"면서 "하지만, 기존 출장검진은 의료 질이 좋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3차 건강검진종합계획에서 출장검진 기준을 개정한다"며 "제대로된 건강검진이 아니면 안하니만 못한 검진이 될 수 있어 이번 개정 작업이 개악이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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