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 릴리 올루미언트, 원형탈모 임상3상서 긍정적 효능 확인
애브비 린버크, 강직성 척추염·척추관절염서 효과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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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류마티스관절염과 아토피피부염에서 강점을 보인 JAK 저해제들이 새로운 적응증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일라이 릴리 올루미언트(성분명 바리시티닙)는 원형탈모에서 효능을 확인, 올해 중으로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에 도전할 예정이다.

아울러 애브비 린버크(우파다시티닙)는 강직성 척추염과 비방사선학적 척추관절염 평가 지표에서 유의미한 개선을 가져왔다.

 

올루미언트, 원형탈모 치료제 도전

일라이 릴리의 JAK 저해제 올루미언트는 BRAVE-AA1, BRAVE-2 연구에서 원형탈모 환자에게서 전체 두피의 80% 이상에서 모발 재성장 효과를 나타내는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작년 3월 FDA로부터 원형탈모에 대해 혁신치료제로 지정받은 바 있다. 

두 연구는 최근 열린 제30회 유럽피부과학회(EADV)에서 발표됐다.

BRAVE-AA1, BRAVE-AA2 연구는 각각 원형탈모 환자 598명, 490명을 대상으로 올루미언트 4mg, 2mg, 위약을 총 36주 동안 경구투여해 두피 모발, 눈썹 및 속눈썹의 재성장 정도를 평가한 임상연구다.

두 연구에 참가하나 환자들은 원형탈모 중등도 평가점수인 SALT(Severity of Alopecia Tool) 점수가 50점 이상으로, 연구 시작 시점 평균 SALT 점수는 85.5점이었다.

연구 결과, BRAVE-AA1 연구에서 올루미언트 4mg 투여군은 치료 16주만에 두피 모발 재성장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됐다.

올루미언트 4mg 투여군은 치료 16주차에 18.5%가 80% 이상 모발 재성장 효과를 보인 반면, 위약군은 4.2%에 불과했다(P=0.001).

아울러 올루미언트 2mg 투여군 11.4%는 치료 24주차에 80% 이상 모발 재성장 효과를 나타낸 반면, 위약군은 4.8%로 나타났다(P=0.013).

이 같은 모발 재성장 효과는 BRAVE-AA2 연구에서도 나타났다.

BRAVE-AA2 연구에서 올루미언트 4mg 투여군 28.2%는 치료 24주차에 80% 이상 모발 재성장 효과를 달성하며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이 이뤄졌다(위약군 1.3%; P<0.001).

두 연구 모두에서 올루미언트 4mg 투여군 3명 중 1명은 치료 36주차에 80% 이상 모발 재성장 효과가 나타났다(BRAVE-AA1 35.2%, BRAVE-AA2 32.5%).

또 올루미언트 2mg 투여군의 치료 36주차 80% 이상 모발 재성장 달성률은 BRAVE-AA1 연구에서 21.7%, BRAVE-AA2 연구에서 17.3%로 나타나 위약군 각각 5.3%, 2.6%에 비해 유의한 효과를 보였다(P<0.001).

안전성 프로파일은 이전에 발표된 데이터와 일치했고, 36주 동안 새로운 이상반응은 발견되지 않았다.

치료 관련 이상반응은 대부분 경증~중등도였고, 흔한 이상반응으로는 상기도감염, 두통, 여드름, 요로감염, 근육 관련 혈액 표지자 증가 등이었다. 이상반응으로 치료를 중단한 환자는 모든 연구와 용량에서 2.6% 이하였다.

한편, 일라이 릴리는 올해 하반기 올루미언트의 적응증 확대를 위한 보충 신약허가 신청서(sNDA)를 제출할 예정이다.

 

애브비 린버크, 강직성척추염·비방사선학적 척추관절염 효과

애브비의 JAK 저해제 린버크(우파다시티닙)는 강직성 척추염과 비방사선학적 척추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3상 SELECT-AXIS2 연구에서 평가지표가 유의미하게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

강직성 척추염과 비상사선학적 척추관절염은 만성 염증 때문에 척추가 뻣뻣해지는 질병이다. 

X선 촬영에서 천장관절(sacroiliac joint) 손상이 있으면 강직성 척추염,  손상이 없으면 비방사선학적 척추관절염으로 분류한다.

현재 강직성 척추염과 비방사선학적 척추관절염 치료제는 노바티스 인터루킨(IL)-7A 억제제 코센티스(세쿠키누맙), 일라이 릴리 탈츠(익세키주맙) 등이 시판 중이다.

린버크의 SELECT-AXIS2 연구는 강직성 척추염 환자 420명(Study1)과 비방사선학적 척추관절염 환자 314명(Study2)이 참여했다.

이들은 처음 14주 동안 1일 1회 15mg의 린버크 또는 위약을 경구투여받았다. 1차 목표점은 척추 관절염 심각도 평가지표인 ASAS40으로 정했다.

Study1에서 린버크 투여군의 ASAS40 달성률은 45%로, 위약군 23%에 비해 많았다(p<0.0001). Study2에서도 린버크 투여군의 ASAS40 달성률은 45%로 위약군 18%보다 높았다(p<0.0001).

특히 린버크는 두 연구 모두에서 14주의 연구기간 동안 심혈관계 부작용, 정맥 혈전색전증, 사망 등 그간 JAK 저해제에서 발생 논란이 일었던 이상반응은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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