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구팀, 2형 당뇨병 환자 대상 임상3상 연장 연구결과 발표
다파글리플로진·삭사글립틴, A1C-간지방 등 감소에 상대적 우수성 보여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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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양민후 기자] SGLT-2 억제제 다파글리플로진과 DPP-4 억제제 삭사글립틴 등 경구용 혈당강하제 병용요법이 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간지방 감소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캘리포니아 국립연구소 Juan P. Frías 박사팀은 이 같은 내용의 임상3상 연장 연구결과를 지난 13일 Diabetes, Obesity and Metabolism에 게재했다.

다파글리플로진·삭사글립틴 병용요법은 앞서 진행된 52주 연구에서 글리메피리드보다 우수한 혈당·간지방 감소효과를 선보였다.

이번 연장 연구는 기간을 156주로 늘린 것으로 다파글리플로진·삭사글립틴 병용요법의 장기 효과가 평가됐다.

연구에는 18세 이상 2형 당뇨병 환자 382명이 참여했다. 이들의 당화혈색소(A1C)는 7.5~10.5%, 체질량지수(BMI)는 20~45kg/㎡로 진단됐다. 참여자들은 모두 메트포르민을 투약하고 있었다.

연구팀은 환자들을 다파글리플로진·삭사글립틴(+위약) 투약군 또는 글리메피리드(+위약) 투약군에 배치해 경과를 지켜봤다.

주요 목표점은 A1C 7% 이상으로 집중치료가 필요한 비율, A1C 7% 미만 달성률, MRI를 통한 피하 및 간지방 변화율 등이었다.

그 결과 집중치료가 필요한 비율은 다파글리플로진·삭사글립틴 투약군 37%, 글리메피리드 투약군 55.6%로 조사됐다.

이는 다파글리플로진·삭사글립틴 투약군이 글리메피리드 투약군보다 A1C 7%  이상을 기록할 위험이 48% 감소한 것으로 읽힌다.

A1C 7% 미만 달성률은 다파글리플로진·삭사글립틴 투약군 21.4%, 글리메피리드 투약군 11.7%로 나타났다.

간지방의 감소 역시 다파글리플로진·삭사글립틴 투약군에서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다파글리플로진·삭사글립틴 투약군은 글리메피리드 투약군에 견줘 간지방, 내장지방, 피하지방이 각각 4.89%, 0.41L, 0.44L 줄었다.

이소성 지방의 감소는 체중 및 간수치 개선에 따른 성과로 풀이된다.

52주 연구결과를 참고하면 기저치 대비 체중변화는 다파글리플로진·삭사글립틴 투약군 -2.4kg, 글리메피리드 투약군 +2.2kg 수준이었다. 

ALT·AST 등 간수치는 다파글리플로진·삭사글립틴 투약군에서 감소한 반면 글리메피리드군에선 증가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연구팀은 “다파글리플로진·삭사글립틴 그리고 메트포르민 조합은 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강하에 상대적으로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며 “대사적인 측면에서도 혜택을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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