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추은호 교수팀, 당화혈색소 수치에 따른 사망 위험 분석
당화혈색소 6.5% 초과~7.0% 이하군 사망률 가장 낮아

▲(좌부터)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 순환기내과 추은호 교수,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내과 최익준 교수.
▲(좌부터)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 순환기내과 추은호 교수,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내과 최익준 교수.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국내 연구팀이 당뇨병을 앓고 있는 급성 심근경색 환자의 사망 위험을 낮추기 위한 당화혈색소 목표치를 제시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 추은호 교수(순환기내과, 교신저자),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내과 최익준 교수(제1저자) 연구팀은 당뇨병을 앓고 있는 국내 급성 심근경색 환자 1만여 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최종 결과, 당화혈색소 6.5% 초과~7.0% 이하군의 사망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향후 급성 심근경색 예방을 위한 혈당 조절 목표치의 근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당뇨병은 중요한 심혈관질환 위험인자이지만 급성 심근경색을 예방하기 위한 정확한 치료 목표치는 명확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8개 병원과 전남대병원에서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PCI)을 시행한 급성 심근경색 환자 1만 719명 중 당뇨병을 동반하고 당화혈색소를 3번 이상 측정한 1384명을 대상으로 당화혈색소 수치와 사망률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당화혈색소는 3개월간 평균 혈당조절 상태를 반영한다. 심근경색 환자의 38%(4093명)가 당뇨병을 동반하고 있었다.

분석 대상 환자군은 당화혈색소 수치에 따라 △6.5% 이하 △6.5% 초과~7.0% 이하 △7.0% 초과~7.5% 이하 △7.5% 초과~8.0% 이하 △8.0% 초과 등 5개군으로 분류됐다.

평균 6.2년간 추적관찰한 결과, 평균 당화혈색소가 6.5% 초과~7.0% 이하군 예후가 가장 좋았다. 

대조군인 6.5% 초과~7.0% 이하군과 비교해 사망 위험은 6.5% 이하군 2.2배, 8% 초과군 2.6배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경향은 65세 이상의 고령 환자에서 통계적으로 더 유의하게 나타났다. 

추은호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당화혈색소 치료 목표치 구간의 사망률이 낮은 경향성이 강하게 나타나 혈당 관리의 중요성을 확인했다"면서도 "혈당을 너무 낮출 경우 저혈당의 위험성이 있으므로, 특히 65세 이상의 노인 환자들은 혈당 관리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가 심근경색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 조절 목표치를 제시한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Cardiovascular Diabetology 지난달 15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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