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1차 치료제 평가 PROpel 연구서 1차 목표점 충족 발표
국내서 전립선암 적응증 확대 예고...연내 전망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아스트라제네카 PARP 저해제 린파자(성분명 올라파립)가 전립선암 치료 영역에서 발을 넓히고 있다.

전립선암은 남성에게서 두 번째로 흔한 암종으로,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는 치료 옵션이 늘고 있음에도 5년 생존율은 여전히 낮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린파자가 mCRPC 1차 라인까지 넘보고 있어 한국에서의 적응증 확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린파자, 전립선암서 자이티가 병용요법 효과

최근 아스트라제네카는 린파자가 상동재조합복구(HRR) 유전자 변이를 동반하거나 그렇지 않은 mCRPC이  있는 남성의 1차 치료제로 린파자와 자이티가(아비라테론) 병용요법을 평가한 PROpel 임상3상 연구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PROpel 연구는 이전에 화학요법 또는 NHA를 받은 적 없는 mCRPC를 가진 남성에서 린파자+자이티가 병용요법 시 효능과 안전성, 내약성을 평가한 연구다.

1차 목표점은 방사선학적 무진행생존기간(rPFS), 2차 목표점은 전체생존율(OS)과과 첫 후속 항암치료 또는 사망까지의 시간으로 설정했다. 

아스트라제네카에 따르면 중간분석 결과, 독립데이터모니터링위원회(IDMC)는 새로운 호르몬 제제(NHA) 또는 화학요법을 포함한 1차 치료 환경에서 표준요법인 자이티가 단독요법과 비교해 rPFS를 임상적으로 의미 있게 개선, 1차 목표점을 충족했다.

또 중간분석 시점에서 환자의 OS도 개선되는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관찰됐다.

다만, OS 데이터는 아직 미성숙해 계속 평가될 계획이며, 자세한 결과는 향후 발표될 전망이다.

아스트라제네카 종양학 R&D 담당 Susan Galbraith 수석 부사장은 "현재 표준 치료법으로 초기 치료를 해도 질병이 진행되는 등 mCRPC를 앓고 있는 환자의 1차 치료 옵션은 제한돼 있다"며 "이번 연구는 린파자+자이티카 병용요법이 1차 치료 옵션이 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한국도 적응증 확대 움직임...연내 허가 전망

이런 가운데 한국에서도 린파자의 전립선암 적응증 확대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에서 린파자는 난소암 치료제로 최초 허가됐다.

현재까지 1차 및 2차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에 반응(부분 또는 완전반응)한 난소암(난관암 또는 일차 복막암 포함) 성인 환자의 단독 유지요법, 3차 이상의 화학요법을 투여받은 적 있는 환자 등 다양한 적응증을 갖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올해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HRR 돌연변이가 있는 mCRPC 적응증 확대 신청을 제출했다.

근거는 PROfound 임상3상 연구다. 이 연구는 올라파립 300mg 1일 1회 투약군(n=256)과 엔잘루타마이드 또는 자이티카 치료군(n=131)에 2:1 무작위 배정돼 평가됐다. 모든 환자는 GnRH 유사체를 받았거나 이전에 양측 고환 절제술을 받았다.

참여 환자들은 HRR 유전자 돌연변이 상태에 따라 BRCA1, BRCA2 또는 ATM 돌연변이 환자군(A코호트, n=245)과 HRR 경로 관여 12개 유전자 돌연변이 환자군(B코호트, n=142) 등 두 개의 코호트에 분류됐다.

1차 목표점은 A코호트의 rPFS였고, 2차 목표점은 A코호트의 ORR, A+B코호트의 rPFS, A코호트의 OS였다.

그 결과, rPFS는 올라파립군 7.4개월(중앙값), 위약군 3.6개월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이 입증됐다(HR 0.34; 95% CI 0.25-0.47; P<0.0001).

OS와 객관적반응률(ORR)은 올라파립군이 각각 19.1개월(중앙값)과 33%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이점을 보였다.

특히 코호트 A+B에서 rPFS는 올라파립군이 5.8개월(중앙값), 위약군이 3.5개월로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했다(HR 0.49; 95% CI 0.38-0.63; P<0.0001).

한편, 올해 안으로 HRR 돌연변이 mCRPC 적응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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