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린파자 신규 적응증 승인
전립선암 PROfound, 췌장암 POLO 임상3상 기반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아스트라제네카의 PARP 저해제 린파자(성분명 올라파립)가 국내에서 전립선암과 췌장암 적응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두 적응증을 승인받았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3월 식약처에 상동재조합복구(HRR) 돌연변이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BRCA 변이(gBRCAm) 전이성 췌장암 유지요법 등 2개 적응증에 대한 허가 신청을 제출한 바 있다. 

전립선암 적응증은 임상3상 PROfound 연구가 기반이 됐다.

이 연구는 린파자 300mg 1일 1회 투약군(N=256)과 엔잘루타마이드 또는 자이티가(아비라테론) 치료군(N=131)에 환자를 2:1 무작위 배정해 평가했다. 

모든 환자는 GnRH 유사체로 치료받았거나 이전에 양측 고환 절제술을 받았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은 HRR 유전자 돌연변이 상태에 따라 BRCA1, BRCA2, ATM 돌연변이 환자군(A코호트, N=245)과 HRR 경로 관련 12개 유전자 돌연변이 환자군(B코호트, N=142) 등 2개 코호트에 분류됐다.

1차 목표점은 A코호트의 방사선학적 무진행생존기간(rPFS)이었고, 2차 목표점은 A코호트의 객관적반응률(ORR), A코호트와 B코호트의 rPFS, A코호트의 전체생존기간(OS)으로 설정했다.

연구 결과, rPFS는 린파자군이 7.4개월(중앙값)로, 위약군 3.6개월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됐다(HR 0.34; 95% CI 0.25-0.47; P<0.0001).

OS와 ORR은 린파자군이 각각 19.1개월(중앙값), 33%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이점을 보였다.

특히 A+B코호트에서 rPFS는 린파자군이 5.8개월(중앙값)로, 위약군 3.5개월과 비교해 통계적 유의한 개선을 입증했다(HR 0.49; 95% CI 0.38-0.63; P<0.0001).

췌장암 적응증 확대의 근거는 임상3상 POLO 연구다. 이 연구는 생존율이 낮은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표적항암제의 효과를 입증한 첫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

연구에는 mBRCAm이 확인된 154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린파자 1일 2회 300mg 복용군(N=92)과 위약군(N=62)에 3:2 비율로 무작위 분류됐다.

각 치료는 마지막 항암화학요법을 받고 4~8주 후부터 시작됐고, 연구팀 평가 시 질병이 진행됐거나 수용 불가능한 독성이 발생하면 치료를 중단했다.

연구 결과, 1차 목표점으로 평가한 PFS 중앙값은 린파자군이 7.4개월, 위약군이 3.8개월로 나타났다.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은 린파자군이 위약군 대비 47% 더 낮았다(HR 0.53; 95% CI 0.35-0.82; P=0.004).

또 ORR은 린파자군이 23%, 위약군이 12%로 두 군간 차이는 약 2배였다. 

한편, 린파자는 그동안 국내에서 난소암 치료제로 △1차 및 2차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에 반응(부분 또는 완전반응)한 난소암(난관암 또는 일차 복막암 포함) 성인 환자의 단독 유지요법 △3차 이상의 화학요법을 투여받은 적 있는 환자 등의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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