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 하유신·국제성모 윤병일·부천성모 최진봉 교수팀, 건보공단 데이터 분석
연구팀 "건강한 남성도 건강검진으로 전립선암 조기 진단해야"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대사증후군이 없는 남성일지라도 60세부터 전립선암 발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하유신 교수·국제성모병원 윤병일 교수·부천성모병원 최진봉 교수(비뇨의학과) 연구팀은 남성의 연령 및 대사증후군에 따른 전립선암 발생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2009년 국가 건강검진을 받은 50세 이상 남성 191만명의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2015년까지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한국 남성의 전립선암 발병 위험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지속적으로 높아졌다. 이때 전립선암 발병률은 60세 이후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어 대사증후군의 진단 항목이 전립선암 발생에 미치는 상대적 위험도를 분석했다. 진단 항목에는 △고혈압 △고혈당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복부비만 등이 포함됐다.

분석 결과, 남성의 전립선암 발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건강한 남성 145명 △대사증후군 진단 항목 중 2개 이하를 갖고 있는 남성 155명 △3개 이상을 갖고 있는 남성 152명으로, 대사증후군이 전립선암 발병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그러나 대사증후군의 진단 항목 개수와 상관없이 전립선암 발생률은 모든 군에서 60세 이후로 증가하는 결과를 보였다. 

연구팀은 "많은 전문가가 식습관과 관련된 질환인 대사증후군과 전립선암의 상관관계를 밝히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며 "그러나 상관관계에 대한 결과가 상이해 연구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에서 대사증후군 여부와 상관없이 전립선암 발생률은 모든 남성에서 60세 이후로 증가하는 결과를 보였다"면서 "따라서 건강한 남성들도 건강검진을 통해 전립선암을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비뇨의학 국제학술지인 'Translational Andrology and Ur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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