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IC 2021]경도인지장애 진단받은 환자에게 처방 조언
PET과 아밀로이드 양성 또는 뇌척수액 검사에서 알츠하이머병 패턴 있을 때 처방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18년 만에 나온 치매 치료제 아두헬름(성분명 아두카누맙) 처방을 위한 전문가 가이던스(Guidance)가 공개됐다.

가이던스가 나온 이유는 바이오젠과 에자이가 개발한 아두헬름이 미국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았지만, 약물 효과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베타-아밀로이드 물질에 대한 단일클론 항체인 아두헬름은 2019년 효능 부족으로 임상이 중단된 바 있다.

하지만 그다음 해 고용량 투여군에 효과를 입증하면서 다시 임상에 돌입해 올해 6월 FDA 신속승인을 받았다. 

문제는 임상시험을 조건으로 내건 조건부 승인이라는 점이다. 이에 아두헬름 처방을 두고 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장기부전이나 활동성 암이 없을 때 처방해야

이에 전문가들이 참여해 논란을 잠재우는 작업에 돌입했고, 알츠하이머협회 국제컨퍼런스(AAIC 2021)에서 아두헬름을 처방을 안내하는 가이던스를 공개했다.

가이던스는 미국 UCLA Jeffrey Cummings 교수, 로드 아일랜드 버틀러병원 Steve Salloway 박사 등 여러 전문가가 참여했다.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전문가 패널은 아두헬름을 경도인지장애(MCI) 환자에게 처방하라고 지시했다. 종합 평가를 했을 때 알츠하이머병 또는 초기 단계의 알츠하이머 치매로 인한 경도인지장애를 진단받은 환자에게 처방할 수 있다고 한 것이다.

또 검증된 기구를 포함한 인지평가와 간이정신상태검사(MMSE) 또는 동등한 검사에서 21점 이상일 때 처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 패널은 양전자단층촬영(PET)에서 아밀로이드 양성 또는 뇌척수액(CSF) 검사에서 알츠하이머병 패턴이 있을 때 아두헬름을 처방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또 심혈관이나 심장과 폐의 컨디션이 안정적인 상황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장기기능부전, 활동성 암(저등급 기저세포암 및 편평세포암은 제외)이 없을 때 처방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항응고제나 응고장애 없을 때 투약 가능

이번 가이던스에는 환자의 정신상태와 복용하는 약물에 대한 안내도 포함돼 있다. 
전문가 패널은 "환자의 정신 상태가 안정적일 때 투여할 수 있고, 약물의 유효성을 극대화하려면 최고 용량을 처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환자가 항응고제를 복용하고 있거나 응고장애가 없을 때 투여를 고려해야 한다"며 "콜린에스테라제 억제제나 메만틴을 복용할 때는 투여를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달 투여 시 첫 번째와 두 번째는 1mg/kg으로 시작하라고 안내했다. 이어 세 번째와 네 번째 투여 시 3mg/kg으로 증량할 수 있고, 다섯 번째와 여섯 번째는 6mg/kg으로 증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곱 번째 투여 시는 10mg/kg을 투여하는데, 반드시 입원해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포지단백 유전자형 테스트는 환자와 케어 파트너의 의사에 따라 옵션으로 실시하라고 조언했다. 또 아두카누맙으로 치료할 때 아포지단백 E ∈ 4 유전자 운반체와 관련된 아밀로이드 관련 영상 이상(ARIA) 위험에 대해 반드시 알리라고 강조했다. 

전문가 패널은 "환자는 아두헬름 치료를 시작하기 최소 1년 전 또는 마지막 MRI 이후 국소 뇌 병변이 있는 경우 MRI를 받아야 한다"며 "약물 5차, 7차, 12차 주입 전에도 MRI를 다시 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외에도 전문가 패널은 환자와 케어 파트너가 치료의 특성과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거나 치료의 결과를 기대하고 있을 때 치료를 시작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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