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벨류에이트벤티지, 올해 2분기 주식시장 분석
치매약·코로나19 백신 개발사, 전분기 대비 주가 최소 두 자릿수 상승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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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에 따른 백신과 그동안 개발에 부침을 겪은 치매약의 시장 출시가 글로벌 제약사의 주식과 시가 총액 급상승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실제 코로나19 백신 개발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모더나는 올해 2분기 주가는 전분기 대비 상승했고, 바이오텍과 노바백스도 수혜를 입었다.

아울러 현재까지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애드유헬름(아두카누맙)이 지난 6월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되자 개발사인 바이오젠의 주가가 치솟았다. 

게다가 현재 치매약을 개발 중인 릴리, 로슈의 주가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이벨류에이트벤티지는 글로벌 제약사의 올해 2분기 주식시장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가져온 긍정 신호?

이벨류에이트벤티지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개발사의 주가는 폭등했다.

mRNA 기술을 기반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모더나는 지난 1분기 대비 주가가 125% 상승했다. 이로써 모더나의 시가총액은 940억달러(한화 약 112조 8000억원)에 달했다. 

mRNA 기술 기반 코로나19 백신이 심근염 우려가 제기됐음에도 올해 두배 이상 규모가 커진 것이다.

또 다른 코로나19 백신 개발사인 아스트라제네카도 전분기 대비 20%의 주가 상승률을 보이며 1570억달러(약 188조 4000억원)를 기록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코로나19 백신을 개발·시판 과정에서 비영리적 목적으로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했음에도 주가 및 시총 증가율이 높았다.

또 화이자와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바이오엔텍은 전분기 대비 175%가, 또 다른 코로나19 백신 개발사 노바백스가 90% 주가가 상승했다. 이에 따라 이들의 시총도 각각 540억달러(64조 8000억원), 150억달러(18조원)를 달성했다.

 

새로운 치매약 나오자...개발사 시총 덩달아 UP

FDA가 20년 만에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를 승인하자 개발사인 바이오젠을 비롯한 치매약을 개발 중인 다른 글로벌제약사의 주식과 시총도 증가하고 있다.

우선 치매 신약 애드유헬름을 승인받은 바이오젠은 주가가 전분기보다 41% 상승했다. 이에 따른 시총도 940억원(112조 8000억원)으로 높아졌다.

이는 다른 치매약 개발 글로벌제약사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우선 릴리의 주가는 전분기 대비 36% 증가했다. 릴리가 개발 중인 치매약은 애드유헬름의 뒤를 이을 것으로 전망되는 도나네맙이다.

도나네맙은 N3pG 베타 아밀로이드를 표적하는 항아밀로이드 치료 후보물질이다.

최근 도나네맙은 임상2상 TRAILBLAZER-ALZ 연구에서 위약 대비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인지기능과 일상생활 기능 감소를 유의미하게 지연하는 결과를 보였다.

연구 결과, 도나네맙은 치료 72주 차에 위약군과 비교해 알츠하이머병 인지기능평가검사 ADAS-Cog13과 일상생활수행능력검사 ADCS-iADL을 결합한 iADRS 지표를 32% 감소 시켜 1차 목표점을 달성했다.

이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릴리의 시총은 2200억달러(264조원)를 기록했다.

베타아밀로이드에 결합하는 단일클론항체 간테네루맙을 개발 중인 로슈도 주가가 상승했다.

간테네주맙은 경도~중등도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3상이 실패로 돌아갔지만, 현재 환자군을 뇌 속 베타아밀로이드가 확인된 알츠하이머병 전조 상태이거나 경도 알츠하이머병 환자로 변경한 2개의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다.

GRADUATE 1, 2인 두 임상연구에서는 76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등록 당시 대비 간테네루맙 투약 104주 후 CDR-SB 점수 변화를 평가한다.

이 연구는 현재 환자군을 모집 중이며 오는 2023년 최종 분석이 완료될 전망이다.

이 같은 새로운 치매약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로슈의 주가는 전분기 대비 13% 증가했고, 이에 따른 시총도 3370억달러(404조 400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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