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KEYNOTE-522 pCR 데이터로 승인 거절 의견 도출
KEYNOTE-522 임상3상 연구서 EFS 개선 입증...수술 전후 보조요법 치료 변화 기대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삼중음성유방암(TNBC) 적응증 확대에 대한 거절 의견을 받은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가 결과를 뒤집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앞서 키트루다는 KEYNOTE-522 연구의 pCR 결과로 FDA에 TNBC 적응증 확대 신청서를 제출한바 있다. 그러나 FDA 항암제 자문위원회는 만장일치로 키트루다 승인 거절 의견을 도출했다.

대리지표인 pCR 데이터만으로 적응증 확대 승인은 부적절하다는 게 이유였다.

이런 가운데 유럽종양학회(ESMO) 버츄얼 플레너리스에는 키트루다의 무사건생존(EFS) 데이터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수술 전 보조요법에서 수술, 수술 후 보조요법까지 이어지는 치료환경에서의 변화도 가져올 수 있으리란 기대도 키운다.

 

키트루다, TNBC 환자 EFS 발생위험 37%↓

결론부터 말하면, 키트루다는 TNBC 환자의 수술 전후 보조요법으로 화학요법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EFS를 개선했다.

이번 연구는 고위험 초기 TNBC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전후 보조요법으로 키트루다와 화학요법을 비교했다.

1차 목표점은 pCR과 EFS로 설정했다. 여기서 EFS는 무작위배정 이후 질병 진행, 국소/원거리 재발, 2차 원발성 암 또는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까지의 첫 발생 시간으로 정의했다. 

모집된 1174명의 환자는 키트루다+선행화학요법군(n=784)과 선행화학요법+위약보조요법군(n=390)에 2:1 무작위배정됐다.

39개월(중앙값) 추적관찰 결과, 키트루다군은 위약군 대비 EFS 발생 위험을 37%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HR 0.63; 95% CI 0.48-0.82; P=0.00031).

좀 더 자세히 보면, 키트루다군은 84.5%가 생존하며 EFS를 경험하지 않은 반면, 위약군이 EFS를 경험하지 않은 비율은 76.8%에 그쳤다.

 

신규 이상반응 無...MSD "FDA와 긴밀한 협력"

치료 관련 이상반응은 키트루다군이 98.9%, 위약군이 99.7%에서 발생했는데, 3~5등급 이상반응은 각각 77.1%와 73.3%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키트루다군에서 4명, 위약군에서 1명은 사망으로 이어졌다.

면역매개 이상반응은 키트루다군과 위약군에서 각각 43.6%, 21.9%로 나타났다. 가장 흔한(10% 이상) 이상반응은 키트루다군의 경우 주입 반응(18%), 갑상선기능저하증(15.1%) 등이었고, 위약군은 주입 반응(11.6%)이었다.

키트루다군에서는 면역매개 이상반응으로 2명이 사망한 반면, 위약군에서는 사망자가 없었다.

보조요법 단계에서의 면역매개 이상반응은 키트루다군이 10.2%, 위약군이 6.0%로 나타났다. 3등급 이상 이상사례가 1개 이상 나타난 환자 비율은 각각 2.9%, 0.3%였다.

다만, 새로운 치료 관련 또는 면역매개 이상반응 등 안전성 문제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MSD는 FDA가 TNBC 적응증 확대 승인을 거부했던 결과를 뒤집기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MSD Vicki Goodman 리서치 임상연구 부사장은 "KEYNOTE-522 결과를 FDA에 제출했다"며 "적응증 확대 신청서 검토를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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