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의대생에게 외상과 소아심장 분야의 실습 기회를 제공하는 정부 사업에 아주대 권역외상센터, 삼성서울병원 등 10개 실습기관이 참여한다.

각 실습기관은 술기교육과 치료 전과정 참관 등 구체적인 실습 프로그램을 마련했으며, 정부는 의대생의 적극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오는 25일까지 의과대학 예과 1~2학년 및 본과 1~4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사업 참여 학생을 모집한다. 다만 기관에 따라 신청 가능한 학년은 상이하며, 1회당 학생 2명 또는 4명을 담당한다.

정부는 "대학 실습·인턴과정 중 접하기 어렵거나 2~3일 피상적 실습에 그치는 외상·소아심장 분야에 2주간 깊이 있고 현장감 있는 치료 전과정 다학제적 임상경험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실습 프로그램은 2주간 외상 및 소아심장 내·외과 분야 의료기관에서 전문가들이 준비해 지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건보공단은 기관 공모와 심사를 거쳐 외상 분야에서는 4곳의 실습기관을, 소아심장 분야는 6곳의 실습기관을 선정했다.

우선 외상 분야는 국가지정 권역외상센터 또는 외상팀 운영 상급종합병원 중 기관선정심의위원회 심사를 거쳐 선정했으며 ▲단국대 충남 권역외상센터 ▲아주대 경기도 남부 권역외상센터 ▲의정부성모병원 경기 북부 권역외상센터 ▲부산대 부산시 권역외상센터 등 4곳이다.

실습기관의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소생실과 수술실, 중환자실 모든 단계의 진료에 직접 참여해 술기를 배우고 생생한 현장을 경험하도록 했다. 희망자는 야간 당직도 체험 가능하다.

구체적으로 의정부성모병원에선 산탄총, 산악사고 헬기이송을 포함해 다양한 환자의 초기처치부터 중환자 수술·재활 등 외상환자 전반의 치료현장을 실습하게 되며, 단국대 권역외상센터는 자체개발 시뮬레이션 트레이닝과 닥터헬기 투어를 제공한다.

아주대 권역외상센터도 중증외상환자의 초기 처치 및 진단, 수술, 입원치료 전 과정의 경험 및 야간 당직 뿐 아니라 경기도 외상체계지원단 인력의 강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탈북 군인 총상 수술에 참여한 외과, 흉부외과, 응급의학과 외상팀 외상학 전담전문의 11명이 학생을 직접 지도한다.

소아심장 분야는 소아심장 및 소아심장외과 세부분과 운영 신청 의료기관 중 심사를 거쳤다.

그 결과 ▲삼성서울병원 심뇌혈관병원 ▲부천세종병원(보건복지부 지정 심장병 전문병원)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소아흉부외과 특화 프로그램 ▲양산부산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신촌세브란스병원 소아심장과 특화 프로그램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등 총 6개 기관 8개 프로그램이 선정됐다.

우선 삼성서울병원은 신생아 선천성 심장병 환자를 배정받아 진단부터 치료까지 경과를 추적관찰해 심장병의 경과를 이해하고, 선천성 심장병 수술을 관찰하는 프로그램을 포함했다.

서울성모병원은 학생 및 전공의 교육용으로 미리 준비된 실제 선천성 심장병 환자의 3D 프린팅 심장모형 약 50종을 관찰해 심장의 구조적 이상을 이해하고, 지도교수 입회 하에 직접 심초음파 검사를 시연하도록 했다.

신촌세브란스병원도 소아심장외과의 경우 수술, 중환자실 치료 참관 등 실습 위주의 교육을 제공하고 소아심장외과전문의와 멘토링을 실시한다.

또한 소아심장과는 이론 위주의 교육이 아닌 선천성 심장병 중재술 및 심초음파 참관 및 실습 위주의 교육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건보공단 급여보장실은 "개별 의료기관 특성 및 여건에 따라 제공 프로그램이 일부 상이할 수 있다"며 "일정은 기관과 협의해 운영 가능하다. 희망 학생은 기관별 실습 프로그램을 참고해 신청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참여 학생과 의료기관에게는 복지부 장관 실습 수료증을 발급한다"며 "연말 방학 중 전체 지도교수 및 참가자 제주도 워크샵을 계획 중이다. 지속적 교류와 진로지도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