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4개 의료기관서 의대생 173명 실습프로그램 수료
올해 실습 지원 예산 2배 확대해 14억 8천만원 편성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정부가 필수의료 지원대책을 발표한 가운데, 지난해 173명의 의대생이 필수의료 실습프로그램을 수료했다.

또, 정부는 올해 필수의료 실습 지원을 위한 예산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확대한 14억 8000만원 규모로 편성했다.

보건복지부는 제2회 의대생 실습 지원사업 성과교류회를 15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개최했다.

의대생 실습 지원은 필수의료 분야 중 인력양성이 어려운 특수분야에 관심이 있는 의대생 대상으로 수술 참관 등 평소 경험하기 어려운 의료현장에 참여해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원활한 실습 운영을 위해 정부는 실습비를 예산으로 지원하며, 실습을 완료한 학생에게는 보건복지부장관 명의의 수료증을 수여한다.

복지부는 2021년에 외상과 소아심장 분야를 대상으로 하계 방학 중 사업을 진행했으며, 2022년은 감염 분야를 추가하고 하계 방학 외에 동계 방학에도 실습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사업을 확대했다.

2022년 분야별 의대생 실습프로그램 제공기관 및 수료인원
2022년 분야별 의대생 실습프로그램 제공기관 및 수료인원

2022년에는 공모로 선정된 총 14개 의료기관(외상 7개, 소아심장 5개, 감염 2개)에서 실습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총 173명의 학생이 실습을 수료했다.

올해도 실습 지원 예산은 사업의 중요성과 필수의료 분야에 대한 국민적 기대를 반영해 14억 8000만원으로 전년 7억 4000만원보다 2배 많은 규모로 편성했다.

정부는 국민 생명과 직결된 필수의료를 담당할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의료기관과 의대생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계속 사업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성과교류회는 실습지원 사업의 우수 성과를 확산시키고, 실습제공기관과 참여 학생들 간의 인적 교류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실습을 지도한 지도교수, 실습수료 학생 등 총 100여명이 참석해 사례 발표 등 성과를 교류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했다.

이날 성과교류회는 2022년 의사인력 양성 유공자 포상도 진행됐다.

전공의 술기교육 지원 및 수련환경 개선의 공로를 인정받은 총 5명에게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여했다.

장관 표창을 받은 공로자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조석기 교수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신경외과 김대현 교수 △서울대학교병원 외과 박도중 교수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외과 이상권 교수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산부인과 이재관 교수 등이다.

박민수 제2차관은 "짧은 방학기간을 쪼개 배움에 투자한 학생들을 격려하고 질 높은 실습프로그램 운영에 적극 나선 실습기관과 의료진에 감사하다"며 "실습지원에 참여한 의대생들의 높은 관심과 의료기관들의 필수의료 미래인력 양성에 관한 뜨거운 열의를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의과대학 교육과 전공의 수련 분야에도 관심을 높여 교육의 질 향상과 우수한 의료진 배출을 위해 지원을 적극 확대하겠다"고 격려했다.

박 제2차관은 정부가 필수의료 확충을 위해 필수의료 지원대책을 마련했고, 인력 양성, 적정 보상과 근무여건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렵고 힘든 분야를 선택하는 의료인이 자부심과 보람을 느끼며 일할 수 있도록 경제적 보상과 근무여건 개선 등 정책적 노력을 계속해 윤석열 정부의 5년 내 필수의료 정상화를 위한 기틀을 꼭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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