政, 제주한라병원 8번째 응급의료 전용헬기 운영기관 선정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세계자연유산인 제주도에도 닥터헬기가 날아오른다.

보건복지부는 8번째 응급의료 전용헬기(이하 닥터헬기) 배치 지역으로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한라병원을 선정했다.

닥터헬기는 소방청, 해양경찰청에서 운용 중인 환자이송헬기와 달리 응급의료센터가 있는 의료기관에 배치돼 응급의학전문의 등 응급의료인력이 탑승해 현장 및 이송과정에서 직접 치료를 할 수 있어 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제주도는 69만여명의 주민은 물론, 연간 1523만명의 국내외 관광객과 각종 국제행사의 주요 개최지로서 꾸준하게 닥터헬기 배치를 추진해 왔다.

응급환자 발생 시 제주도의 중앙에 위치한 한라산으로 육상이송이 오래 걸리고, 어업 성수기에는 제주도를 비롯한 인근 경남, 전남지역 어선들이 모여 이에 따른 해난 사고 시 신속한 이송과 치료의 필요성도 지속해서 제기돼 왔다.

이번 닥터헬기의 배치가 결정돼 제주특별자치도는 해군·소방청·해양경찰청 등 도내 헬기 운용 기관과의 협의체를 강화하고, 도민의 안전과 의료복지 강화를 위해 정책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복지부 정성훈 응급의료과장은 "제주특별자치도가 단독 신청했으며 항공의료, 항공운항, 기존 헬기 배치 의료기관 등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평가위원회에서 3단계 평가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며 "닥터헬기 배치를 계기로 제주도민을 위한 응급의료서비스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기대하며, 도와 제주한라병원이 협력해 운항 준비를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닥터헬기는 헬기 사업자가 운항·정비 등을 모두 담당하는 포괄임차(Wet Lease)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배치되는 이번 8번째 닥터헬기는 사업자 공모, 헬기 도입 및 관계기관 사용승인을 거친 후 올해 하반기부터 운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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