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석 현 대개협 회장과 최성호 전 내과의사회장 2파전
회장 선거 26일 대개협 70명 평의원회의에서 선출
감사 후보는 박기원·한동석·이호익 후보 출마

대한개원의협의회 선거관리위원회는 7일 제14대 회장 선거 후보 기호 추첨을 진행했다. 좌측부터 김동석 현 대개협 회장, 장현재 선관위원장, 최성호 전 내과의사회 회장.
대한개원의협의회 선거관리위원회는 7일 제14대 회장 선거 후보 기호 추첨을 진행했다. 좌측부터 김동석 현 대개협 회장, 장현재 선관위원장, 최성호 전 내과의사회 회장.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4만 개원의를 대표하는 대개협 제14대 회장 선거가 김동석 현 대개협 회장과 최성호 전 내과의사회 회장 2파전으로 치뤄진다.

대한개원의협의회 제14대 회장 선거는 오는 26일 70명의 평의원회에서 간선제로 선출되며, 회장 후보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김동석 현 대개협 회장과 최성호 전 대한내과의사회 회장이다.

대개협 선거관리위원회는 7일 제14대 대개협 회장 후보 기호 추첨을 진행했다.

회장 후보 기호 추첨 결과, 김동석 현 대개협 회장이 기호 1번을, 최성호 전 내과의사회 회장이 기호 2번으로 확정됐다.

기호 추첨 직후 가진 양 후보의 정견발표가 이어졌다.

기호 1번 김동석 후보는 이번 2022년도 요양급여비용 계약 협상에서 대개협이 의협의 위임을 받아 의원유형 협상을 진행했다며, 명실상부 의원급 의료기관을 대표하는 단체로 인정받았다고 평가했다.

김 후보는 이어, "대개협은 그동안 의료계 내부에서 역할이 크지 못했지만, 이번 수가협상을 계기로 공식적으로 의원급 의료기관을 대표하는 단체로 인정받았다"며 "13대 집행부 대개협은 특정 진료과를 대표하는 것이 아닌 4만 개원의들을 대표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동석 후보는 "정부의 비급여 보고 의무화를 저지하기 위해 개인 자격으로 사비를 들여 헌법소원을 제기했으며, 진료 결과가 좋지 않았다는 이유로 구속되는 동료의사들을 구제하기 위해 의료사고처리특례법 제정안을 국회에 전달한 바 있다"며 "지난 3년간 대개협 회장으로서 많을 일을 했으며, 제13대 집행부는 과거 집행부보다 더 발전된 모습으로 회원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앞으로 대개협의 역할과 위상이 높아지는 시기에 연속성 있는 회무가 필요하다"며 "마지막 봉사라는 생각으로 출마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동석 후보는 의료사고처리특례법 제정과 불가항력의료사고 국가책임제를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기호 2번 최성호 후보는 의료계의 대동단결과 의사 회원들의 정치화 필요성을 제안했다.

최 후보는 "의료계는 의사회원 10만명과 가족과 직원들을 합치면 100만명의 직능단체로 국내에서 의료계만큼 거대한 단체는 없다"며 "하지만, 의료게는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통합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의협 집행부가 들어서면 집행부에 반대하는 회원들이 발목잡기를 해 제대로된 회무를 할 수 없었다"며 "적어도 1년 정도는 무조건 지지해야 한다. 1년이 지난 이후 집행부가 제대로 못하면 건건한 비판을 해야 한다"고 현재 의료계의 상황을 꼬집었다.

최 후보는 "10만 의사회원들이 1인 1정당 가입을 통해 정치권과 정부에 합리적인 제안을 제시한다면 그들이 거부할 수 없다"며 "무엇보다 의료계는 대동단결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최성호 후보는 수평적 의료전달체계 구축 필요성을 제안했다.

최 후보는 "의료전달체계는 수직적인 단계만 있지 않다. 개원의 대부분 전문의로서 수평적인 전달체계 구축도 가능하다"며 "산부인과 외과, 정형외과, 소아과, 안과, 이비인후과 등 각 진료과 개원들이 서로 믿고 상호 환자를 의뢰, 회송하는 수평적 전달체계가 구축된다면 수가 1% 인상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최 후보는 수가협상의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하다며, 5개 공급자단체가 건보공단에 대해 밴딩 공개를 압박하고, 밴딩이 공개되지 않는다면 단체로 협상을 거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성호 후보는 "지난 3년간 대개협이 많이 발전했으며, 김동석 후보의 역할이 컸다"며 "김 후보의 업적을 발판 삼아 보다 나은, 그리고 보다 강한 대개협을 만들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한편, 이날 기호추첨 및 정견발표에서 김동석 후보는 평의원 구성비율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다.

대개협 평의원 구성 비율은 의협회비 납부자의 수 비율로 배정된다.
김동석 후보에 따르면, 내과의 의협회비 납부자 비율은 19%에 불과하지만, 16개 시도의사회 평의원 35명 중 내과 배정 비율은 48.6%인 17명이 배정됐다는 것이다.

김동석 후보는 "특정 진료과가 평의원을 잠식해서 후보 밀어주기하는 것으로 오해를 살 수 있는 민감한 사안으로 선관위는 사실관계를 확인해 달라"며 "편향적으로 평의원이 구성될 경우 사전 선거운동에 해당될 수 있고, 통합보다 분열로 가는 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선거가 축제처럼 진행돼야 한다. 대개협의 미래를 위해 정관과 회칙이 변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최성호 후보는 "지난해 평균보다 오히려 내과 평의원 수가 줄었다"며 "특정 진료과가 힘으로 평의원이 된 것이 아니다. 각 시도의사회 이사회에서 안건을 상정해 통과된 사안으로, 김 후보가 오히려 각 시도의사회 회장들을 폄훼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최 후보는 "지역의사회가 정상적으로 이사회를 거쳐 통과시킨 사안을 왈가왈부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대개협 선관위는 감사 후보 기호 추첨도 진행했다. 감사는 3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감사 후보 기호 추첨 결과, 기호 1번 박기원 후보, 기호 2번 한동석 후보, 기호 3번 이호익 후보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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