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고혈압(15차) 당뇨병(9차) 적정성평가 결과 공개
당뇨병성 망막병증 관련 '안저검사 시행률'은 개선 필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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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고혈압과 당뇨병 적정성 평가 결과 양호한 전국 7631개 의원에 약 203억원의 인센티브가 지급된다.

의료기관 당 지급되는 평균 금액은 266만원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고혈압(15차)·당뇨병(9차) 적정성 평가결과가 양호한 동네의원을 심평원 누리집 및 이동통신 앱(건강정보)을 통해 오는 27일 공개한다고 밝혔다.

심평원은 소비자의 접근성을 고려해 가까운 지역의 의원에서 지속적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기관 정보를 제공하되, 고혈압·당뇨병 환자의 관리를 독려하기 위해 양호 의원을 공개하고 있다.

평가는 2019년 7월부터 지난해 6월 외래 진료분을 대상으로 고혈압 2만 2851개소(646만명), 당뇨병 1만 7624개소(277만명)에 대해 이뤄졌다.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고혈압·당뇨병은 심·뇌혈관 질환의 주요 원인이지만, 외래에서 꾸준히 관리하면 질병 악화와 입원을 예방할 수 있는 외래 민감성질환이다.

 

고혈압·당뇨병 외래 진료환자, 2019년 기준 1000만명 넘어

203억원 인센티브 가산지급...전년 대비 15억 늘어

외래 진료 환자는 1011만명으로 전년(966만명)보다 44만명이 증가했고, 두 질환을 함께 갖고 있는 환자도 224만명으로 확인됐다.

두 질환 중복 환자 중 70세 이상 고령 환자는 94만 7000명으로 42.4%를 차지한다.

지역별 양호 의료기관 분포 비율
지역별 양호 의료기관 분포 비율

이에, 심평원은 고혈압·당뇨병에 대한 ▲지속적 외래진료 ▲약 처방의 적절성 ▲합병증 예방 및 관리를 위한 검사 시행여부 등을 평가했다.

그 결과 정기적인 관리와 지속적인 약처방을 확인하는 방문·처방지속 영역은 대부분 향상돼 연속성 있는 진료와 처방이 이뤄지고 있었다.

당뇨병 합병증 예방 및 관리에 필요한 검사 시행률은 증가 추세이지만, 당뇨병성 망막병증과 관련있는 '안저 검사 시행률'은 45.9%(전년 46.1%)로 낮아 지속적인 환자 인식 개선 및 관리가 필요하다.

당뇨병성 망막병증은 당뇨병환자의 지속적인 고혈당으로 모세혈관에 허혈성 손상이 생기고, 손상을 대체하기 위한 비정상적인 새로운 혈관이 생겨나 실명으로 이어지는 망막질환이다.

만성질환 관리는 여러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것 보다 한 개의 의료기관을 지속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연속성 있는 진료와 처방에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최대 6개 종별을 이용한 환자도 있었다.

심평원은 모든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고혈압·당뇨병 적정성 평가를 실시하며, 이 중 평가결과가 양호한 동네의원(양호기관)을 공개하고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다.

평가 결과가 양호한 의원은 고혈압 6636개소, 당뇨병 4179개소로 전차 대비 각각 316개소, 259개소로 증가했다.

양호기관 이용환자 비율도 고혈압 64.4%, 당뇨병 55.3%로 전차 대비 각각 0.9%, 1.5%로 늘고 있다.

심평원은 "의료기관이 의료 질 향상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국민들이 동네 양호기관에 관심을 갖고 이용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고혈압·당뇨병 적정성 평가결과가 양호한 7631개 의원에는 약 203억원이 가산지급된다. 전년과 비교해 395개소, 15억원이 늘었다.

심평원 조미현 평가실장은 "고혈압·당뇨병의 적정성 평가와 인센티브 지급 사업으로, 동네 의원의 만성질환 관리 및 의료의 질이 향상되고 있다"며 "국민들이 진료받을 의원을 선택하는데 이번 평가 결과가 적극 활용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하반기부터 진행되는 고혈압·당뇨병 적정성 평가는 최신 진료 지침 및 정책 환경 변화 등을 반영해 평가기준 개선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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