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양호의원 고혈압 6651개소, 당뇨 4384개소
기관당 평균 지급금액 332만원, 전차대비 66만원 증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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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고혈압과 당뇨병 관리가 양호한 동네의원 7018개소에 약 233억원의 인센티브가 지급된다. 인센티브 대상 의원은 전년 대비 613개소 줄었지만 지급 금액은 늘어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9일 고혈압(16차)·당뇨병(10차) 적정성 평가결과가 양호한 동네의원을 공개하고 인센티브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2020년 7월부터 2021년 6월까지 1년간 외래 진료분을 대상으로 고혈압 2만 3980개소(932만명), 당뇨병 1만 7844개소(368만명)를 평가했다.

평가결과가 양호한 의원은 고혈압 6651개소, 당뇨병 4384개소로 전차 대비 각각 15개소, 205개소 늘었다.

고혈압 양호기관은 전체 평가대상의 32.5%, 당뇨병은 29.3%를 차지했다. 고혈압과 당뇨병이 모두 양호한 기관은 11%였다.

양호기관 이용환자 수는 고혈압이 전차 대비 104만명 늘어난 376만명, 당뇨병은 8만명 늘어난 100만명으로 고혈압의 양호기관 이용환자 수가 크게 증가했다. 

심평원은 "의료기관이 의료질 향상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국민들이 동네 양호기관에 관심을 갖고 이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고혈압·당뇨병 적정성평가 결과가 양호한 7018개 의원에는 약 233억원의 인센티브가 지급된다.

고혈압·당뇨병 가산지급 현황
고혈압·당뇨병 가산지급 현황

이는 의원급 만성질환관리제도의 일환으로 실시하는 인센티브 지급 사업으로, 전년 대비 613개소 감소했지만 지급 금액은 30억원 증가했다.

기관당 평균 지급 금액은 2019년 266만원에서 지난해 332만원으로 늘었다.

대표적 만성질환인 고혈압·당뇨병은 심·뇌혈관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외래에서 꾸준히 관리하면 질병 악화와 입원을 예방할 수 있는 외래 민감성질환이다. 

외래 진료 환자는 1061만명으로 전년보다 50만명이 증가했고, 두 질환이 같이 있는 환자도 239만명으로 확인됐다.

심평원은 고혈압·당뇨병에 대한 △지속적 외래진료 △약 처방의 적절성 △합병증 예방 및 관리를 위한 검사 시행여부 등을 평가했다.

평가 결과, 정기적인 관리와 지속적인 약 처방을 확인하는 방문·처방지속 영역은 대부분 향상돼 연속성 있는 진료와 처방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합병증 예방 및 관리에 필요한 검사 시행률은 증가 추세이나, 당뇨병성 망막병증과 관련있는 '안저 검사 시행률'은 44.8%로 전년 대비 1.1%p 감소했다.

고혈압 신규 평가지표인 검사 실시 비율은 △혈액 검사 실시 비율 72.5% △요 일반 검사 실시 비율 46.4% △심전도 검사 실시 비율 37.5%로, 검사 간 차이를 보여 합병증 예방을 위한 주기적인 검사 실시 및 관리가 필요하다.

또 고혈압·당뇨병 관리는 여러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것보다 한 개의 의료기관을 지속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연속성 있는 진료와 처방에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미현 평가실장은 "고혈압·당뇨병의 적정성 평가와 인센티브 지급 사업으로, 의원의 만성질환 관리 및 의료의 질이 향상되고 있다. 국민들이 평가 결과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가까운 동네의원에서 꾸준한 만성질환 관리를 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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