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회비 30% 인하와 1인 회비 연동제, 의사연금제도 도입
전공의·공보의 및 봉직의, 교수 근무환경 개선
투쟁 일변도 보다 대정부·대국민 상대 합리·실리적 협상 강조

위 좌측부터 임현택, 유태욱, 이필수, 아래 좌측부터 박홍준, 이동욱, 김동석 후보.
위 좌측부터 임현택, 유태욱, 이필수, 아래 좌측부터 박홍준, 이동욱, 김동석 후보.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대한의사협회 제41대 회장 선거를 위한 6인의 후보가 등록한 가운데, 각 후보들은 의사회원들의 권익보호와 불합리한 의료규제 철폐를 한목소리로 공약했다.

6인의 후보들은 지난 15일 후보 등록을 마치면서 오는 3월 19일까지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이번 제41대 회장 선거에 출만한 후보들은 16일 기호 추첨을 통해 1번 임현택, 2번 유태욱, 3번 이필수, 4번 박홍준, 5번 이동욱, 6번 김동석 순으로 결정됐다.

임현택, "의사 제대로 존경받게 만들겠다"

임  후보는 변호사협회를 능가하는 의협을 만들고 의사들이 전문가로서 제대로 존경받게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의사 전체의 근본적인 민생고를 해결하기 위해 전체 파이를 키운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존폐 위기에 있는 메이저 진료과목과 수년간 레지던트 지원이 없는 진료과를 최우선적으로 살리고, 그외 진료과도 살리겠다는 것이다.

또, 정치적 목적만으로 의사와 의료를 짓밟는 악의적 세력과 정치인들에 대해 전략적 후원활동을 통해 철저히 응징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회원들과 직접 소통하며 중요 사안을 알리고 수시로 대화하겠다는 임 후보는 전공의의 임금 수준을 현재보다 2배 수준으로 인상하고, 교육받을 권리가 충분히 보장되도록 하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공보의 및 군의관 복무기간을 단축하고, 복지부 인증 병원이 아닌 의협 인증 좋은 병원 사업을 도입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의료현장의 전문가 단체인 의협이 주도적으로 병원을 평가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또, 의협 내 변호사 인력을 대폭 보강하고, 의료전문로펌 등과 제휴를 통한 회원 법률 지원 드림팀 구성과 비급여가 거의 없는 소청과 중심의 건강보험 당연지정제 폐지 헌법소원도 준비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유태욱, "고퀄리티 의사 연금제도 도입"

의사들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전문가 단체로서의 위상을 확립하는 계기를 만들겠다는 유 후보는 회비 납부회원에 대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회비 납부율은 올리고, 회비는 낮추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특히, 공무원이나 교직원 연금 이상의 고퀄리티를 지향하는 의사연금을 도입해 인턴부터 개원의까지 한국 의사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최고의 연금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또, 의사회원의 전국단위 정치네트워크를 완성해 의료관련 입법과 부당규제 철폐에 전력해 실속있는 협상을 이끌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단체행동 등 협회의 주요 회무의 시작과 끝을 대회원 신속 의사결정기구인 투표시스템을 활용해  회원들이 회무를 함께 결정하는 시스템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집행부와 대의원회에 젊은 의들의 참여도 확대한다. 젊고 일하는 의협을 만들기 위해 전공의, 봉직의 등 젊은 의사들을 집행부에 대거 수혈하고, 의협 청년위원회를 신설하며, 의협 중앙대의원을 세대별로 구분해 쿼터제를 도입한다.

유 후보는 협회에 주요 현안이 발생했을 때 상임이사, 시도회장, 직역협의회 회장, 청년위원회 위원 등으로 확대이사회인 최고위원회를 구성해 회무를 결정할 방침이다.

그러면서, 부당한 의료관련 악법과 규제를 개선하기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과 불합리한 건정심 제도를 개선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필수, "의료인 양성 국가 책무 강화"

이 후보는 품위 있고 당당한 의협 회장이 되기 위한 공약들을 제시했다.

우선 회원 고충처리 전담 이사 및 부서를 신설하고, 건보공단과 심평원의 현지실사, 진료실 폭력, 의료사고 등에 대한 회장직속 고충처리 즉시 대응팀을 구성한다는 것이다.

또,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 추진을 저지하기 위한 법률지원단을 구성하고, 불합리한 법령 및 고시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의료 4대악 추진을 저지하고, 건정심 구조 개선 및 불합리한 심평의학을 대폭 개선하겠다는 공약도 밝혔다.

특히, 공적 기능을 수행하는 민간병의원에 대한 재정적 지원 강화와 의료인 교육과 양성에 관한 국가책무를 강화하는 정책적 혁신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공공의료와 민간의료의 상생 비전을 제시하면서, 의원 및 지역 중소병원의 기능 정립과 지원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이 후보는 필수의료 및 지역의료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원을 강화하고, 1차 의료기관 중심의 의료전달체계를 개편하겠다는 방향도 설정했다.

그리고, 의협의 정치적 영향력 제고를 위해 대외협력위원회를 구성해 각종 의료현안을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저수가 현실을 적정수가로 전환시키겠다는 복안도 제시했다.

박홍준, "비정상 의료제도 정상화와 최강 의협 구축"

그간의 투쟁을 완성할 수 있는 하나된 최강 의협을 만들겠다는 포부로 회장 선거에 출마한 박 후보는 가장 많은 공약을 제시했다.

회원 중심의 의사협회 뉴플랫폼 창조와 비정상적 의료제도의 정상화, 세대를 아우르는 맞춤형 공약을 밝혔다.

우선 의협 집행부의 연속성과 발전성을 제고하기 위한 집행부 연임제를 시행한다. 전 집행부 상임이사진 중 최소 25% 이상을 연임하도록 정관을 개정할 방침이며, 회장직속 입법의료 정책연구단 신설과 의료정책연구소를 확대 개편한다는 것이다.

박 후보는 의사면허관리원을 정착과 자율징계권을 가진 의협이 전문가평가제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의협 회비 총 납부액이 높아지면 1인당 회비 비용을 줄여주는 회비납부액에 따른 연동제를 실시하고, 전 회원 설문 및 의견수렴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의료전달체계·수가현실화·심사평가 기준 개선을 위한 상시의정협의체를 구축하고, 민간-공공의료기관 의료협력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또 의사의 전문성과 직업 안전성 지원을 위한 젊은 의사 심포지엄 개최와 현지조사 신속 대응팀을 강화할 계획이다.

의협 내 교수협의회 신설과 봉직의 전수조사 시스템을 마련해 봉직의 근로환경을 개선하고, 전공의 수련과정을 전면적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이동욱, "인적 쇄신과 수가체계 전면 재정비"

진정성 있는 진짜 투쟁을 약속한 이 후보는 인적쇄신을 통한 올바른 의료제도 구현을 약속했다.

경기도의사회에서 효과가 검증된 회원민원 119 상시고충처리센터를 전국으로 확대 운영하고, 의협회비 30%를 인하하겠다고 공약을 제시했다.

지난해 통과된 회계 통합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편법으로 인상된 회비 5만원을 원상복귀하며, 의협 행정 효율화로 회비를 추가 인하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10년간 의료계를 망친 패권 세력에 대한 인적 쇄신을 통해 의협을 새롭게 만들고, 수가체계 전반을 근본적으로 재정비하고, 수가 정상화를 통해 회원들의 생존권을 보호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의료인력의 해외진출을 위해 주요 선진국과의 의사면허 상호 인증제를 적극 추진하며, 비급여 통제를 비롯한 각종 규제를 혁신적으로 철폐해 올바른 의료제도를 확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전공의, 교수, 봉직의 근로현장의 부당함을 해결할 의협 상시기구 운영과 의료사고특례법 제정도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회원들을 의료분쟁 사건에서 근본적으로 보호하고 의료사고특례법 제정으로 회원들의 억울한 형사처벌 고통을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김동석, "의사를 의사답게, 의협을 의협답게 만들 것"

의사를 다시 의사답게, 의협을 다시 의협답게 만들기 위해 출마했다는 김 후보는 의료사고처리특례법을 기필코 제정하고, 불가항력적 의료사고에 대한 국가책임제를 이뤄내겠다고 공약을 밝혔다.

특히, 회원들의 생명이 위협받지 않도록 안전한 진료환경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의사가 권위를 잃지 않고 의사 본연의 권위를 되찾을 수 있는 전략과 전술이 있는 투쟁으로 최고 협상을 이끌겠다고 김 후보는 약속했다.

공공의대 설립, 의대정원 확대, 첩약 급여화, 원격의료 등 의료 4대악 추진을 결사 저지하고, 한방의 침탈을 결단코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약속했다.

또 젋은 의사들이 희망을 갖도록 의료 생태계를 구축하고, 의협이 의협다운 모습을 갖추도록 다시 건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