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잔즈, 킨텔레스 이어 스텔라라도 IBD 치료제 급여권 진입
IBD 급여 이후 매출 증가 양상...치료제 시장 주목

이미지 출처 : 포토파크닷컴
이미지 출처 : 포토파크닷컴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중등도~중증 궤양성대장염(IBD) 치료제 시장이 변곡점을 맞았다. 

TNF-α억제제 중심 치료제 시장이 저물고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들이 건강보험 급여권에 진입하며 전례없는 경쟁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급여권 진입하는 新 기전 치료제...설 곳 잃는 TNF-α

그간 중등도~중증 궤양성대장염은 레미케이드(성분명 인플릭시맙), 휴미라(아달리무맙) 등 TNF-α억제제가 표준치료로 자리잡아 왔다.

하지만 최근 치료제 시장에서는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들이 속속 급여권에 진입하고 있다.

우선 젤잔즈(토파시티닙)는 2018년 TNF-α억제제와 같은 라인의 적응증을 획득한 상태다.

적응증 획득은 OCTAVE 글로벌 임상 개발 프로그램과 OCTAVE Open 연구에 근거했다.

OCTAVE Induction 1 또는 2 연구 결과, 1차 목표점인 치료 8주 시점의 관해율이 두 연구 모두에서 위약군 대비 개선된 수치를 나타내 2차 치료제로서의 효과를 입증했다(18.5% vs. 8.2%, P=0.007 / 16.6% vs. 3.6%, P<0.001). 

또 OCTAVE Sustain 연구에선 젤잔즈 5mg, 10mg 투여군의 치료 52주 시점(1차 목표점) 관해율이 각 34.3%, 40.6%로 위약군 11.1% 대비 높았다(P<0.001). 

특히 젤잔즈는 경구용 제제로, 약물 순응도가 무엇보다 중요한 궤양성대장염 환자의 니즈를 반영했다. 가격 역시 1개월 복용 보험 상한가가 TNF-α억제제의 절반 수준이다.

킨텔레스(베돌리주맙)는 지난해 1월 궤양성대장염에 대한 1차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대했다. 이로써 킨텔레스는 국내 허가받은 궤양성대장염 치료제 중 유일한 항인테그린 제제가 됐다.

중등도~중증 궤양성대장염 환자를 대상으로 휴미라와 효과를 직접비교한 VARSITY 연구 결과에 따르면, 킨텔레스군의 치료 52주차 임상적 관해 비율은 31.3%로, 휴미라군(22.5%) 대비 높았다(P=0.006).

특히 킨텔레스는 궤양성대장염 환자의 장 점막 치유 효과에 강점을 보였다.

실제 킨텔레스군의 39.7%는 장 점막 치유 효과를 보인 반면, 휴미라군은 27.7%에 그쳤다(P<0.001).

올해에는 인터루킨-12/22 억제제 스텔라라(우스테키누맙)가 궤양성대장염에 대한 급여를 획득했다.

1종 이상의 TNF-α억제제 또는 인테그린 저해제 치료에 반응을 보이지 않거나 내약성이 없는 경우, 또는 이 같은 치료법이 금기인 중등도~중증 궤양성대장염 환자가 대상이다. 

근거가 된 유도연구인 UNNIFI 결과에 따르면 치료 8주차에 스텔라라군의 임상적 관해율은 15.5%로, 위약군(5.3%) 보다 유의하게 높았다(P<0.001).

유지 연구의 경우, 스텔라라 90mg을 12주마다 투여한 환자의 38.4%, 8주마다 투여한 환자의 43.8%는 투여 44주차에 임상적 관해에 도달했다. 이는 위약군(24.0%) 대비 유의하게 높은 수치다(P<0.001).

또 생물학적 제제 실패군에서 12주마다 투여한 환자의 22.9%, 8주마다 투여한 환자의 39.6%도 치료 44주차에 임상적 관해를 나타냈다.

또 유도 연구 8주차에 스텔라라 최대 6mg/kg 투여군의 18.4%는 조직학적-내시경적 점막 개선을 보였고, 유지 연구 44주차에 스텔라라 90mg을 12주마다 투여한 환자의 38.8%, 8주마다 투여한 환자의 45.9%에서도 위약군 대비 유의하게 높았다.

 

IBD 적응증 획득과 함께 매출 상승...올해 시장에선?

주목할 부분은 궤양성대장염 치료제들은 적응증 획득과 함께 매출이 동반 상승했다는 점이다.

젤잔즈는 2016년 23억원(IQVIA 기준)의 매출을 올린 이후 작년 3분기 163억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했다.

궤양성대장염 적응증을 획득한 2018년 젤잔즈의 매출액은 95억원으로, 직전년도 실적(43억원) 대비 약 120% 늘었다.

킨텔레스도 출시 첫 해인 2016년 2000만원에 불과했던 실적은 작년 3분기 64억원까지 늘었다.

킨텔레스의 궤양성대장염 적응증은 지난해 1월 인정됐는데, 이를 토대로 3분기 만에 전년 전체 매출인 50억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때문에 스텔라라의 올해 실적도 기대되는 부분 중 하나다. 스텔라라는 TNF-α억제제를 제외한 궤양성대장염 치료제로 사용 가능한 약물 가운데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스텔라라의 작년 3분기 누적 매출은 258억원이다.

이는 출시 첫 해인 2016년 매출 86억원 대비 200%가 증가한 액수이며, 전년(2019년) 전체 매출 222억원보다 16.2% 늘어난 수치다.

업계 한 관계자는 "궤양성대장염 치료에 사용 가능한 약물이 늘어난다는 것은 치료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새로운 치료제들은 증상및 점막 개선 효과 등이 확인된 만큼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서 경쟁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