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일부터 급여적용...빠른 증상 개선·삶의 질 향상 강점

[메디칼업저버 이현주 기자] 궤양성 대장염 치료에서 스테로이드 처방 외 생물학적 제제 치료 옵션이 등장한데 이어, 경구용 치료제 '젤잔즈(성분명 토파시티닙)'까지 가세했다.  

젤잔즈는 증상의 빠른 개선과 삶의 질 향상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환자와 의료진의 기대를 받고 있다. 

화이자에 따르면 야누스 키나아제 억제제(JAK, Janus Kinase)인 젤잔즈는 이달 1일부터 중등도-중증 성인 활동성 궤양성 대장염에 항TNF 제제와 동등한 차수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급여가 적용되고 있다.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 점막 또는 점막 하층에 염증이나 궤양이 생기는 만성적인 자가면역질환으로 호전과 악화를 반복해 평생 관리가 필요하다.

증상이 심할 경우 수술이 고려되지만, 수술 후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고 환자의 삶의 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약물 치료를 근간으로 치료가 진행된다. 

1차 메살라진이 보편적이고 다음 스테로이드를 사용한다. 그러나 스테로이드는 부작용이 심해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스테로이드 의존성 또는 스테로이드 불응성 환자는 아자치오프린과 같은 면역 억제제를 사용하거나, 생물학적 제제로 치료하고 있다. 

중앙대병원 최창환(소화기내과) 교수는 9일 젤잔즈 급여확대 간담회에서 "생물학적 제제를 투여받는 환자 가운데 최소 30%는 반응을 보이지 않거나 면역원성에 의한 약효 소실과 같은 제한점이 존재해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옵션이 필요한 상황이었다"며 "질환 특성상 젊은 환자들이 많고 평생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경구용 치료제가 환자들의 일상생활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젤잔즈는 증상의 빠른 개선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실제 이전 치료에 실패한 18세 이상의 중등증 혹은 중증 궤양성 대장염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OCTAVE Induction 1 & 2, OCTAVE Sustain 연구에서 젤잔즈는 치료 시작 3일 이내 배변 빈도 하위점수와 직장 출혈 하위점수에서 위약 대비 의미있는 개선 효과를 보였다. 

젤잔즈 임상연구에 참여한 삼성서울병원 김영호(소화기내과) 교수는 "젤잔즈로 치료한 환자들의 증상이 3~4일 내로 빨리 호전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2차 치료약제는 거의 예외없이 1차 치료보다 좋지 못한 효과를 보인다"며 "후속 연구 자료들이 더 필요하겠지만 지금까지 자료에 따르면 젤잔즈는 앞선 약제에 구애받지 않는다. 생물학적 제제 치료를 실패한 환자들에게 사용해도 1차 치료와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교수는 "대상포진 부작용은 있지만 사백신이 있으면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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