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AAI 2021] 美연구팀 "IBD 진단 후 EoE 발병한 환아 유병률 1.5%"
IBD 비동반 EoE 환아보다 삼킴곤란 가능성↓·체중 감소 ↑

▲미국천식알레르기면역학회 연례학술대회(AAAAI 2021) 홈페이지 캡처.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염증성 장질환(IBD) 환아에서 호산구성 식도염(EoE) 유병률이 높다는 보고가 나왔다.

미국 버지니아대학 Ryan Eid 교수 연구팀이 ICD-10 질병코드를 사용해 IBD 환아 중 EoE을 동반한 이들을 확인한 결과, 유병률이 1.5%로 조사됐다.

미국 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에서 EoE 유병률이 1000명당 0.5~1명으로 보고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높은 수치다(Clin Gastroenterol Hepatol 2014;12(4):589~596). 

IBD 환자는 EoE 발생 위험이 높다고 알려진 가운데, 이번 연구는 IBD 환아를 대상으로 EoE 유병률을 확인하고자 진행됐다. 이와 함께 IBD를 동반한 EoE(IBD/EoE) 환아와 IBD를 동반하지 않은 EoE 환아의 특징을 비교했다.

ICD-10 질병코드를 활용해 2015년 10월~2020년 6월 미국 버지니아대학병원에 내원한 IBD 환아 총 464명을 확인했다. 

이어 연구팀은 차트를 검토해 식도의 호산구(EE)가 15개 이상 관찰된(EE≥15eos/hpf) 환아를 확인했다.
IBD/EoE는 IBD 진단 후 EE 침착이 확인되고 식도 관련 증상이 있는 경우로 정의했다. 이어 IBD/EoE 환아와 IBD 비동반 EoE 환아를 6:1로 매칭, 인구학적 및 임상적 특징을 비교했다.

그 결과, IBD 환아 중 70.2%(326명)가 위내시경을 받았고 2.8%(13명)가 IBD 진단 후 EE 침착이 나타났다. 이 중 식도 관련 증상이 있었던 환아 1.5%(7명)가 IBD/EoE 환아로 확인됐다. 이들은 IBD 진단 후 EoE 발병까지 평균 17.5개월이 소요됐다. 

이어 IBD/EoE 환아와 IBD 비동반 EoE 환아의 특징을 비교한 결과, IBD/EoE 환아가 상대적으로 삼킴곤란이 나타날 가능성이 작고(P=0.03), 체중 감소 가능성이 컸다(P=0.02).

아울러 IBD/EoE 환아 모두 EoE 진단 당시 항TNF 제제로 치료받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단, 이번 연구는 후향적 연구로 진행됐고 단일기관의 환아만 포함됐다는 한계가 있다.

Eid 교수는 "후향적 연구 결과, IBD 환아의 EoE 유병률이 높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항TNF제제 치료는 IBD 환아에게서 EoE 발병보다 먼저 진행됐다. 향후 IBD와 EoE 간 면역경로(immunological pathway)를 공유해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나는지 또는 항TNF제제 치료에 따른 결과인지 확인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달 26일부터 3월 1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린 미국천식알레르기면역학회 연례학술대회(AAAAI 2021)의 초록세션에서 공개됐다(#Abstract 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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