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미라 타깃 IL-17, UCB 비메키주맙으로 도전장
3개 제품 경쟁 IL-23, 릴리 리미키주맙 코센틱스와 직접 비교

이미지 출처 :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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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건선 치료를 위한 인터루킨 억제제 시장에 불이 붙고 있다.

IL-17 억제제 계열에서는 애브비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를 타깃으로 한 경쟁자들이 새로운 임상연구를 들고 뛰어들고 있다.

최근 치열하게 경쟁을 펼치고 있는 IL-23 억제제 계열 시장도 새로운 항체신약의 등장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판 커지는 인터루킨 억제제 시장

중등도~중증 성인 판상 건성 치료를 위한 인터루킨 억제제 시장은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IL-17 억제제 시장은 노바티스 코센틱스(세쿠기누맙)와 릴리 탈츠(익세키주맙)이 경쟁하고 있고, 얀센 트렘피어(구셀쿠맙), 애브비 스카이리치(리산키주맙), 스텔라라(우스테키누맙)는 IL-23 억제제 계열 넘버원 자리를 놓고 싸우고 있다.

실제 전체 인터루킨 억제제 계열 시장은 아이큐비아 기준 2018년 179억원에서 2019년 427억원으로 시장 규모가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총 289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동기(184억원) 대비 57.1% 커졌다. 계열별로 살펴봐도 성장세는 여전하다.

우선 IL-17 억제제 계열 중에서는 코센틱스가 올해 상반기 85억원(IQVIA 기준)의 매출을 기록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고, 릴리 탈츠가 2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성장률을 보면 성장세는 명확하다. 코센틱스는 작년 상반기 대비 51.8% 성장했고, 탈츠는 200% 급성장했다.

IL-23 억제제 시장은 얀센이 주도하고 있다.

얀센 스텔라라는 작년 상반기 102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27억원으로 24.5% 매출이 늘었고, 트렘피어도 이 기간동안 19억원에서 55억원으로 189.5% 증가했다.

최근 시장에 진입한 애브비의 스카이리치는 6월 보험급여 인정 이후 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견고한 시장 문 두드리는 신약들

인터루킨 억제제 시장이 견고하게 형성되는 가운데 시장 진입을 위한 임상연구를 진행 중인 신약들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IL-17 억제제 계열에서는 UCB의 비메키주맙이 주인공이다.

비메키주맙은 최근 열린 유럽피부과학회 연례회의(EADV)에서 휴미라와의 직접비교 임상인 BE SURE 연구의 최종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건선 치료에 있어 생물학적 제제 TNF-α억제제 계열 휴미라가 스탠다드인 만큼 시장 진입을 위해 휴미라와의 직접비교 임상연구를 진행하는 게 대세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메키주맙은 치료 16주차에 휴미라보다 PASI 90 및 IGA를 앞질렀다.

세부적으로 보면 비메키주맙군은 치료 16주차에 86.2%의 환자가 PASI 90을 달성, 휴미라군 47.2%를 앞질렀다(p<0.001). IGA 0/1 지표에서도 비메키주맙군은 휴미라군 대비 높았다(85.3% VS 57.2, p<0.001).

특히 PASI 100 달성률에서는 치료 16주차에 비메키주맙군이 60.8%, 휴미라군이 23.9%를 보여 두 배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24주차까지 연장한 경우에서도 각각 66.8%와 29.6%로 차이가 확연했다.

이상반응 발생률은 두 군간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치료로 인한 응급이상반응 및 중증 응급이상반응 발생률은 비메키주맙군 71.5%, 1.6%였으며, 휴미라군은 69.8%, 3.1%로 나타났다. 

중증 이상반응 발생은 오히려 휴미라 치료군에서 다소 높았다.

IL-23 억제제 계열에서는 릴리의 미리키주맙이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EADV에서 발표된 임상 3상 OASIS-2 연구에서 미리키주맙은 IL-17 억제제 계열 코센틱스와의 직접비교를 통해 중등도~중증 건선 환자에 대한 치료 52주째 피부 개선 효과가 우수했다.

미리키주맙은 IL-23의 서브유닛인 p19와 결합하는 단일클론항체 약물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리키주맙군은 치료 16주째 PASI 90 반응율은 74.4%, sPGA 점수 0/1 도달률은 79.7%였다. 코센틱스군은 각각 72.8%, 76.3%로 비슷한 수치를 보인 것이다.

하지만 치료 52주차의 2차 목표점에서는 희비가 갈렸다.

세부적으로 보면, 미리키주맙군 125mg과 250mg의 치료 52주차 PASI 90 반응률은 각각 81.4%, 82.4%로, 코센틱스군(69.4%)보다 우월했다(p<0.001).

sPGA 0/1 도달률도 미리키주맙 125mg군은 83.1%, 250mg군은 83.3%였던 데 비해 코센틱스군은 68.5%로 우위를 점했다(p<0.001).

특히 PASI 100 반응율은 미리키주맙 125mg군과 250mg군이 각각 53.9%, 58.8%였지만, 코센틱스군은 42.9%에 불과했다.

치료 관련 이상반응은 두 군이 유사했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비인두염, 상기도감염, 두통, 요통, 관절염 등이었는데, 미리키주맙군에서 1명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했지만 약물관련은 아닌 것으로 판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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