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브비 건선 치료제 스카이리치
PASI100 도달률 92주차 72%...장기투약에도 효과 지속
매 12주 간격 연 4회 투여 일정으로 건선 환자 삶의 질도 개선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건선은 치료가 어렵고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질환 특성 때문에 환자들은 효과적인 치료법을 찾고자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좌절을 반복한 게 현실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9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내 건선 환자 수는 약 16만명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건선은 주로 20대의 젊은 나이에 발병해 사회생활이 왕성한 40대까지 분포하고 있어 환자의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때문에 건선 환자들은 '깨끗하고 개선된 피부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게 최종 치료 목표로 삼고 있다.

다행히 최근 완전히 깨끗한 수준으로 치료를 가능하게 하는 생물학적 제제가 개발되면서 건선 환자의 약 20%에 달하는 중증 건선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됐다.

그러나 국내에 출시된 생물학적 제제들은 각각 치료제마다 투여 간격이 달라 학교를 다니거나 사회생활을 하는 환자들은 투여 횟수가 보다 적은 치료제를 통해 병원 방문 횟수를 줄이려는 요구가 있어왔다.

이런 가운데 연 4회 투약만으로 피부개선 효과를 보이는 애브비의 건선 치료제 스카이리치(성분명 리산키주맙)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올해 6월 국내에서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받으면서 의료진과 환자의 치료 목표를 충족해 줄 솔루션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스카이리치는 면역 매개 염증성 질환에서 염증 유발과 관련된 인터루킨-23(IL-23)을 억제하는 생물학적 제제다.

IL-23 하위 단위인 p19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IL-23이 수용체에 결합하는 것을 차단하는 기전이다.

스카이리치의 장점은 높은 피부개선 효과다.

IMMhance 임상 연구에 따르면 스카이리치 투여군은 완전히 깨끗한 피부(PASI100)에 도달한 환자 비율은 16주차 47%, 52주차 64%, 94주차 72%로,투여 기간이 지속될수록 증가했다.

지난달 열린 제29회 유럽피부과학과성병학회(EADV)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LIMMitless 임상 결과에서는 스카이리치로 치료받은 중등도~중증 판상건선 환자 63%가 3년 이상 PASI100에 도달했다.

이 같은 장기지속 효과는 JAMA Dermatology에 실린 메타분석 결과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미국과 유럽 모두 승인된 건선 치료제의 임상 2~4상을 단기간(10~16주) 또는 장기간(44~60주) PASI75, PASI90, PASI100 데이터를 취합·분석한 결과, 스카이리치는 초기 치료반응기간인 단기간 평가에서 각각 89.2%, 71.6%, 40.4%를 보였다. 치료유지기간인 장기간 평가에서는 90.1%, 79.4%, 56.2%를 보여 높은 효과를 보였다.

이런 장기지속 효과는 연간 투약일수를 줄이는 데도 일조한다. 

스카이리치는 비교적 최근 출시된 IL-17, IL-23 억제제 중 투여 횟수가 가장 적은 약제로 꼽힌다.

애브비에 따르면 스카이리치는 유지요법 기준 매 12주 간격으로 연간 총 4회 투여로 높은 피부 개선 효과는 물론, 개선된 피부가 유지되는 효과를 보인다.

반면 같은 IL-23 억제제인 구셀쿠맙은 매 8주마다 투여, 연 6회 투여해야 한다. 또 익세키주맙, 세쿠키누맙 등 IL-17 억제제는 매 4주마다 투여, 연간 12회의 투약 일정을 갖는다.

한편, 한국애브비는 건선 환자들은 완전히 깨끗한 피부가 오래 지속되는 걸 원하는 만큼 스카이리치를 통해 건선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일조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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