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LAR 2021] COSMOS 임상3b상, 최대 두 가지 TNF 억제제 실패 환자 대상
24주째 ACR20 도달률, 트렘피어군 44.4% vs 위약군 19.8%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얀센의 인터루킨(IL)-23 저해제인 트렘피어(성분명 구셀쿠맙)가 최대 두 가지의 TNF 억제제 치료에 실패한 건선성 관절염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떠올랐다.

COSMOS 임상3b상 결과, TNF 억제제 치료에 충분히 반응하지 않는 건선성 관절염 환자는 트렘피어 투약 시 ACR20 도달률이 위약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Laura C. Coates 교수는 이번 결과를 지난 2~5일 온라인으로 열린 유럽류마티스학회 연례학술대회(EULAR 2021)에서 발표했다.

트렘피어는 IL-23의 하위 단백질인 p19와 선택적으로 결합해 IL-23의 신호전달 경로를 차단 또는 저해하는 단일클론항체다. DISCOVER-1과 DISCOVER-2 두 가지 임상3상에서 건선성 관절염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이에 건선성 관절염 및 중증 판상건선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이 중 DISCOVER-1은 생물학적 치료 경험이 없거나 최대 두 가지 TNF 억제제 치료 경험이 있는 건선성 관절염 환자군이 포함됐다. TNF 억제제 치료 경험이 있는 건선성 관절염 환자군은 치료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있다고 평가된다. 

COSMOS, TNF 억제제 치료 실패 또는 불내성 환자 모집

COSMOS 임상3b상은 최대 두 가지 TNF 억제제 치료에 실패했거나 불내성인 건선성 관절염 환자에게 트렘피어가 효과적이면서 안전한 치료제가 될 수 있는지 확인하고자 진행됐다.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 대조군 연구로 디자인됐으며 활동성 건선성 관절염 환자 285명이 등록됐다. 이들은 부종 및 압통 관절을 3개 이상 갖고 있었다. 평균 나이는 49세였다.

환자군의 특징을 보면, 88%가 TNF 억제제 한 가지로 치료받았고 그 외는 두 가지를 투약했다. TNF 억제제 치료 중단 이유는 충분하지 않은 치료 반응 84%, 이상반응 16% 등 때문이었다. 등록 당시 절반 이상의 환자가 메토트렉세이트를 복용하고 있었다. 

전체 환자군은 트렘피어 피하주사군(트렘피어군, 189명)과 위약군(96명)에 2:1 비율로 무작위 배정돼, 0, 4주에 투약 후 8주 간격으로 44주 동안 치료받았다. 전체 치료기간 중 위약군은 24주째에 트렘피어로 치료를 변경했다(트렘피어 변경군). 

치료 16주째 부종 및 압통 관절 수가 모두 5% 미만으로 개선돼 조기종료(early escape) 기준에 해당된 위약군도 트렘피어로 치료를 바꿨다.

1차 효능 목표점은 치료 24주째 ACR20 도달률로 정의, 치료받은 환자군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치료 24주째 ACR20 데이터가 없거나 16주째 조기종료를 포함한 치료 실패기준에 부합하는 환자군은 무반응군(nonresponder)으로 간주했다.

48주 ACR20 도달률, 트렘피어 치료 시 50% 이상

트렘피어군의 개선 효과는 치료 4주차부터 관찰됐다. 이 시기 ACR20 도달률은 트렘피어군 19%, 위약군 4.2%로 두 군간 차이가 나타난 것이다.

위약군의 치료 변경 전인 치료 24주째 ACR20 도달률은 트렘피어군 44.4%, 위약군 19.8%로 트렘피어군의 도달률이 유의하게 높았다(P<0.001).

이어 치료 48주째 ACR20 도달률은 트렘피어군이 57.7%였고, 24주째 트렘피어 변경군은 54.9%로 위약 투여 당시와 비교해 크게 증가했다. 

적절하지 않게 치료를 조기종료한 환자는 20명(트렘피어군 12명, 위약군 8명)이었다. 민감도 분석에서 치료받은 환자군의 경우 ACR20은 트렘피어군 48.8%, 위약군 23.8%였고, 적절하지 않게 치료를 조기종료한 환자도 포함한 분석에서는 각 48.1%와 19.8%로 1차 목표점 결과와 일관되게 나타났다. 

아울러 트렘피어군은 모든 2차 목표점 평가에서 위약군보다 우월한 결과지를 받았다.

또 TNF 억제제 치료에 충분히 반응하지 않거나 안전성 문제로 치료를 중단한 경우를 포함해 등록 당시 환자군 특징에 따른 하위군 분석에서도 일관되게 트렘피어군의 효과가 좋았다. 

이상반응은 기존 건선성 관절염 연구에서 보고한 안전성 프로파일과 일치했다. 이상반응 발생률은 1년 동안 증가하지 않았다.

56주 추적관찰 기간에 트렘피어군의 중증 이상반응 발생률은 100인년(patient-years)당 6.2명이었고, 위약군은 첫 24주 동안 100인년당 8.2명이었다. 

기회감염, 활동성 결핵, 아나필락시스/혈청병 유사반응, 염증성장질환 또는 사망을 보고한 환자는 없었다. 

Coates 교수는 "이번 결과는 기존 1~2가지 TNF 억제제 치료에 충분히 반응하지 않는 활동성 건선성 관절염 환자의 경우 IL-23의 p19 단백질을 타깃 하는 치료가 지속적이면서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