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임상정신약리학회, 루마테페론 vs 리스페리돈 비교 결과 발표
연구 종료 후 46% 환자 대사증후군 기준에서 벗어나 ... 리스페리돈군 25%

이미지 출처 : ASCP 홈페이지
이미지 출처 : ASCP 홈페이지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인트라셀룰라 테라피스(ICT)사의 조현병 치료제 루마테페론(카플리타)이 표준 치료제로 처방되는 리스페리돈보다 심혈관대사 위험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12월 혁신신약으로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루마테페론은 하루에 한번 복용하는 경구용 약제(42mg)로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도파민, 글루타메이트의 수용체 길항제다.

특히 세로토닌 수용체에 강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결과는 온라인으로 열린 미국임상정신약리학회(ASCP)에서 발표됐다. 

표준치료인 리스페리돈 위치 흔들?

미국 뉴욕 인트라 셀룰러 테라피(Intra-Cellular Therapies)사의 Andrew Satlin 연구팀은 루마테페론을 복용하는 조현병 환자와 리스페리돈을 복용하는 환자를 비교했다.

구체적으론 단기 무작위 대조군 연구와 오픈라벨 장기 연구를 사후검정분석(post hoc analyses)을 실시했다. 

511명이 참여한 단기연구에서 연구팀은 루마테페론군(n=256, 42mg), 리스페리돈군(n=255, 4mg)으로 무작위 배치했다. 

기준점에서 루마테페론군의 대사증후군 비율은 16%, 리스페리돈군은 19%였다.

연구결과 대사증후군이 루마테페론군에서 13%, 리스페리돈군은 25%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구가 끝났을 때 루마테페론군 환자 46%는 더 이상 대사증후군 환자가 아니었고, 리스페리돈군에서는 환자 25%만이 이에 해당됐다.

치료 도중 리스페리돈을 복용한 군이 루마테페론군보다 대상증후군 발생이 더 높았다(13% vs 5%)

연구팀은 두 군 간 대사증후군 전환률의 차이는 총 콜레스테롤(-2.8mg/dL, 루마테페론군 vs 4.8mg/dL, 리스페리돈군)과 트리글리세라이드 수치 (-0.7mg/dL vs 20.4mg/dL) 감소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혈당 수치 증가도 리스페리돈군에서 더 높았다(0.9mg/dL vs 7.7mg/dL). 

연구팀은 1년 동안의 장기연구도 진행했다.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의 조현병 환자 602명이 참여한 장기연구에서는 모든 환자가 루마테페론 42mg을 투여받았다. 이들 중 33%(197명) 환자가 기준점에서 대사증후군이 있었다. 

연구가 마무리된 1년 지점에서 36%(72명)의 환자가 더 이상 대사증후군이 아니었다.  

연구를 진행한 Satlin 의료총책임자는 "약물을 개발하는 도중 연구팀이 발견한 주요 혜택은 몸무게 변화와 관련된 긍정적인 프로파일과 혈당과 지질 등 심혈관질환과 관련이 있는 것을 알아냈다"고 말했다.  

연구에 참여한 독일 샤리테대학병원 Christoph Correll 교수는 의사들이 조현병 환자에게 처음 항정신병약물을 처방할 때 선택지가 많아졌다고 평가했다. 

Correll 교수는 "빠른 대사변화와 부작용 등이 비정형 항정신병 약물과 관련이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이들 약물에서 초기단계와 처음 발생한 부작용 에피소드는 매우 민감한 문제다. 또 환자들은 몸무게 증가와 대사 변화 부작용 등이 자주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항정신병약물보다 루마테페론은 안전성, 유효성 프로파일을 가진 좋은 약물"이라며 "하지만 가격에 대한 이슈는 문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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