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S]영국 Edoardo Spinazzola 연구팀, 초발정신증과 대마초 관련성 연구 결과 발표
초발정신증 환자, 더 좋은 기분 위해 대마초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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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국제정신분열병학회 홈페이지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정신증이 처음 발생한 초발정신증(first-episode psychosis, FEP) 환자들이 왜 대마초를 피우게 되는지에 대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마초 사용과 정신병 위험에 대한 논의는 찬반이 팽팽하다. 몇몇 연구에서 정신병 위험이 1.7~3.9배 증가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의견도 있다. 대마초를 자가 치료의 형태로 사용한다는 점과 암페타민 등과 같이 정신병을 유발하는 약물의 동반효과도 있다는 것이다. 또 대마초와 정신병 사이에는 유전성 취약성이 있다는 주장도 반대 목소리 중 하나다. 

이에 영국 킹스 칼리지 정신건강의학과 Edoardo Spinazzola 연구팀이 프랑스 등 유럽 5개국 1347명을 대상으로 사람들이 대마초를 시작한 이유와 사용 패턴의 차이, 유전자 검사로 조현병을 찾아내는 다유전자성 위험 점수(polygenic risk scores, PRS)와의 관련성 등에 대해 '사례 연구- 분석' 을 진행했다.  

연구에는 유전자와 환경의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유럽 조현병네크워크(EU-GEI)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했고, 데이터에는 초발정신증 환자를 포함해 프랑스와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의 건강한 개인도 포함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열린 국제정신분열병학회(SIRS)에서 발표됐다.

이미지 출처 : 포토파크닷컴
이미지 출처 : 포토파크닷컴

연구팀은 ▲초발정신증 환자들이 어떻게 대파초를 접하게 되는지(초발정신증군) ▲건강한 성인이 가족이나 친구 등으로 인해 피우게 되는 사례(대조군)를 조사했다. 

1347명을 분석했는데, 여기에는 비정서적 정신병(nonaffective psychosis, n=446), 조울증(n=89), 우울증(n=58) 진단받은 환자가 포함됐다. 

더 좋은 기분을 위해 대마초 사용하기 시작

연구결과 초발정신증 환자와 대조군 모두 친구나 가족 등이 대마초를 사용하고 있어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보면 초발정신증군 68%, 대조군 85%가 대마초를 친구나 혹은 가족으로 인해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더 좋은 기분을 위해 대마초를 피우는 비율은 초발정신증군 18%, 대조군 5%였고, 초발정신증군 13.4%, 대조군 10.3%가 다른 이유로 대마초를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 좋은 기분을 위해 대마초를 피우는 것과 관련, 초발정신증군의 성별, 나이, 민족 등을 고려했을 때도 관련성이 있었다(상대위험비 RRR 4.67, P< .001). 

더 좋은 기분을 위해 대마초를 시작하는 것은 초발정신증 유무에 상관없이 사용 빈도 증가와 관련이 있었다. 즉 1주일에 한 번 이상 대마초를 사용했을 때 RRR은 2.9였고, 매일 사용했을 때 3.13이었다.

이러한 빈도와 관련성은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대조군에서 더 강하게 나타났는데, 매일 사용했을 때 초발정신증 3.11, 대조군 4,45였다.

연구팀은 다항로지스틱 회귀분석을 한 결과 PRS와 더 좋은 기분을 위해 대마초를 사용하는 것과의 관련성은 없었다. 

연구팀은 "이번 예비연구는 비록 소주지만 초발정신증 환자들이기분을 좋게 하기 위한 방법으로 대마초를 사용하기 시작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PRS는 대마초를 시작하는 이유를 예측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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