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LT-2i 심혈관 혜택 '계열' 효과 없나?…ADA 도마 위로
SGLT-2i 심혈관 혜택 '계열' 효과 없나?…ADA 도마 위로
  • 박선혜 기자
  • 승인 2020.05.29 06: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80회 ADA 연례학술대회, 다음 달 12~16일 온라인으로 개최
에르투글리플로진, 심혈관 혜택 입증 실패로 알려져…16일 VERTIS-CV 연구 결과 공개
미국당뇨병학회 연례학술대회(ADA 2020) 홈페이지 캡쳐.
▲미국당뇨병학회 연례학술대회(ADA 2020) 홈페이지 캡쳐.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심혈관 혜택을 입증해 계열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항당뇨병제 SGLT-2 억제제가 미국당뇨병학회 연례학술대회(ADA 2020)의 도마 위에 오른다. 

SGLT-2 억제제인 에르투글리플로진(제품명 스테글라트로)은 다른 SGLT-2 억제제와 달리 심혈관 혜택을 입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구체적인 결과에 학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에르투글리플로진의 심혈관계 영향 연구(CVOT)인 VERTIS-CV 연구의 탑라인 결과가 공개됐으며, 최종 결과는 다음 달 12~16일 열리는 제80회 ADA 2020에서 베일을 벗는다. 이번 학술대회는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에르투글리플로진, MACE 평가 결과 '비열등성'만 충족

학술대회의 최대 이슈는 에르투글리플로진의 CVOT인 VERTIS-CV 연구다. 심혈관 혜택을 입증한 다른 SGLT-2 억제제와 달리, 1차 종료점인 주요 심혈관계 사건(MACE) 평가 결과에서 비열등성만 충족했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VERTIS-CV 연구의 최종 결과는 16일 공개된다. 

에르투글리플로진 개발사인 머크는 지난달 28일 분기 재정보고서를 통해 VERTIS-CV 연구의 탑라인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는 34개국에서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이 있는 제2형 당뇨병 환자 약 8200명이 참여했다.

탑라인 결과에 의하면,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또는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뿐 아니라 신장 이상반응 등 발생률은 에르투글리플로진군이 위약군 대비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낮지 않았다. 즉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는 안전성만 확인한 것. 단 2차 종료점에서는 에르투글리플로진군이 위약군보다 우월한 결과지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br>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연구를 진행한 미국 브리검여성병원 Christopher P. Cannon 교수는 "VERTIS-CV 연구에서 에르투글리플로진은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 동반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심장사건 위험을 높이지 않았다"며 "학술대회에서 심부전을 포함한 심혈관 예후에 대한 결과를 공개한다. 당뇨병성 케톤산증, 급성 신손상 등 치료제의 안전성에 대해서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SGLT-2 억제제 계열 약물들의 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도 공개할 계획이다. 메타분석에서는 전체 심혈관질환 관련 종료점(CV endpoints),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심부전, 신장 예후 등을 확인했다.

제1형 당뇨병 일으키는 환경적 요인 밝혀질까

제1형 당뇨병 발생 원인에 대한 실마리도 제시될 전망이다. 15일에는 제1형 당뇨병의 병인과 환경적 유발요인을 확인하고자 진행 중인 TEDDY 연구 결과가 발표된다. 

이 연구는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당뇨·소화기·신장병 연구소(NIDDK)가 지원하는 연구다. 유전적으로 제1형 당뇨병 위험이 높은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식이요인, 감염원 등이 제1형 당뇨병을 일으키는지 또는 발생을 막는지 평가하고 있다.

4개국에서 제1형 당뇨병 위험이 높은 소아청소년 8000여명이 연구에 모집됐다. 1차 종료점은 췌장 섬 자가면역(islet autoimmunity) 또는 당뇨병 발생으로, 출생 후 15세까지 추적관찰한다.

TEDDY 연구를 진행한 NIDDK의 Beena Akolkar 박사는 "전 세계적으로 제1형 당뇨병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젊은 층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며 "제1형 당뇨병이 발생한 소아청소년은 유전적 소인을 가졌다고 알려졌지만, 제1형 당뇨병 위험 유전자를 가진 모든 소아청소년에게서 질환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이는 현재까지 알려지지 않은 환경적 요인이 제1형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제1형 당뇨병과 관련한 유전적 요인, 식이요인, 감염원, 대사체 등에 대한 분석을 진행해, 이번 학술대회에서 최신 결과를 발표한다.

Akolkar 박사는 "TEDDY 연구에서 췌장 섬 자가면역 종류뿐 아니라 질병 진행의 바이오마커에 대한 새로운 유전적 및 환경적 요인을 확인했다"며 "이는 제1형 당뇨병 위험군, 이들의 가족, 의료진 등에게 중요한 정보다. 향후 제1형 당뇨병 발생을 지연시키거나 예방하는 연구를 디자인하는 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동화 인슐린 전달 시스템 네 가지 연구·DAPA-HF 추가 결과 등 공개 

이와 함께 12일에는 제1형 당뇨병 환자를 위한 차세대 자동화 인슐린 전달 시스템 관련 네 가지 연구 결과가 베일을 벗는다. △차세대 인공췌장인 Advanced Hybrid Closed-Loop(AHCL)의 안전성에 대한 확증임상시험(pivotal study) △AHCL과 인공췌장인 670G의 비교 연구 △뉴질랜드에서 진행한 AHCL 무작위 교차설계 연구 △연속혈당측정기의 초기 확증시험(pre-pivotal study) 등이 그 주인공이다. 

13일에는 박출률 감소 심부전(HFrEF)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다파글리플로진(포시가)의 DAPA-HF 연구의 추가 분석 결과가 공개된다. 지난해 발표된 심혈관 예후 결과에 이어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대사 관련 지표, 당뇨병 예방, 안전성 등에 대한 결과가 발표된다. 

당뇨병 전단계 또는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RISE 연구의 추가 결과는 14일에 나온다. 지난해 연례학술대회(ADA 2019)에서 공개된 RISE 연구 결과에서는 항당뇨병제 치료 기간 중 성인과 소아청소년 간 베타세포 기능 보전 정도, 치료 중단 후 효과의 지속 여부가 달랐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알파세포 기능과 인슐린의 전구물질인 프로인슐린(proinsulin) 등을 평가한 결과가 발표된다.

당뇨병예방프로그램(Diabetes Prevention Program) 참가자를 추적관찰한 DPPOS(DPP Outcomes Study) 연구 결과도 관심을 모은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미세혈관 합병증 △메트포르민과 생활습관이 심혈관질환 또는 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한 결과가 16일 발표될 예정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