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입법조사처 보고서 내용…"요양병원 등 방역책임자 필요"
[메디칼업저버 전규식 기자] 코로나19(COVID-19) 사망자 중 70대 이상 노인층이 전체의 77.4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입법조사처는 최근 '코로나19 대응 종합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사망자 중 70대 이상 노인층 수가 144명으로 국내 코로나19 전체 사망자의 77.42%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치명률은 70대가 7.58%, 80대 이상이 19.78%로 나타났다. 고령화될수록 치명률이 급격히 상승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고서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은 다양한 기저질환이 있어서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중증으로 급격히 진행돼 사망에 이를 가능성이 크다.
특히 지난 4월 6일 기준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의 약 82.5%가 집단 발생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혼자서 일상 생활이 어렵고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 요양시설 또는 요양병원에서 감염되거나 시설 관계자가 감염된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감염 취약 계층으로서의 노인 문제는 해외에서도 부각되는 중이다.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치명률이 12.3%로 세계 1위인 이유는 확진자 중 70대 이상 노인 비율이 높고 전체 사망자의 87%가 70대 이상인 영향이다.
이 같은 노인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요양병원, 요양시설에 감염병 방역 관련 책임자를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외부인 출입을 최소화 및 통제하는 체계로 운영할 필요성도 제시됐다.
국회 입법조사처 관계자는 "면회 제한 조치나 요양보호사 등 간병 인력의 감염 관리, 방역 물품의 원활한 수급을 위한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국민의 지원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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