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잔여혈청 및 대구·경북 지역 건강검진과 연계해 조사
집단면역 정도·무증상 감염 규모 등 방역 대책 보완 기대…전문가 해석 거칠 예정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박능후 1차장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코로나19 면역도(항체가) 조사가 5월 말부터 시작된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은 건강검진과 연계해 실시할 예정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COVID-19) 면역도 조사 계획을 세웠다고 10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면역도 조사는 병원체에 감염됐을 때 체내에서 생성되는 항체의 양을 조사하는 것을 의미한다.

중대본은 코로나19 유행이 4개월째에 접어든 현시점에서 일반 국민의 코로나19 항체 보유율을 확인해 집단 내 면역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계획했다.

조사는 일반 국민의 대표성을 갖는 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의 잔여 혈청과 코로나19 집단발생 지역인 대구·경북 지역 주민의 혈청을 이용해 시행된다.

국민건강영양조사란 매년 192개 지역별로 각각 25가구를 확률표본으로 추출해 만 1세 이상 가구원 약 1만명을 대상으로 영양상태를 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중대본 박능후 1차장은 "이번 조사는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10세 이상 7000여건, 대구·경북지역은 건강검진과 연계해 1000여 건 규모로 실시할 계획"이라며 "조사에 필요한 항체 검사법이 결정되는 대로 빠르면 5월말부터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 항체를 보유한 것은 과거에 감염된 이력이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으나 질병 방어능력과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조사 결과 해석 시 전문가들의 검토를 거칠 방침이다.

박 1차장은 "조사가 진행되면 일정 시점에서 집단면역 정도, 무증상 감염 규모 파악을 통해 방역 대책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하지만 항체 보유가 코로나19 방어능력과 반드시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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