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간호사 중 일부는 흉부외과 수술 참여…접촉자 270여명 검사 진행 중

삼성서울병원 전경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4명이 코로나19(COVID-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특별시 박원순 시장은 19일 브리핑을 통해 삼성서울병원 측으로부터 흉부외과 수술실 간호사를 포함해 의료진 총 4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박 시장의 설명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 흉부외과 수술실 간호 1명이 지난 18일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추가 검사에서 3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들은 모두 함께 근무한 간호사로 추가 확진자 3명 중 1명은 먼저 확진된 간호사와 함께 수술에 참여했고 나머지 2명은 수술이 아닌 다른 업무를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삼성서울병원 본관 3층 수술장 일부와 탈의실 등이 부분 폐쇄됐으며 긴급 방역 및 이동 동선 방역은 끝난 상황이다.

아울러 최초 확진 간호사와 함께 근무했거나 식사 등의 접촉을 한 의료인 262명과 환자 15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가 진행 중이다.

박원순 시장은 "발생 장소가 대형 병원이라는 점, 감염 경로가 불분명하다는 점에서 상황이 엄중하다고 판단한다"며 "신속대응반 18명을 구성해 동선과 접촉자, 감염경로 등을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서울병원 최초 확진 간호사는 이태원에 다녀온 지인과 접촉한 적이 없으며 지난 14일 수술에 참여했고 15일은 수술장 입구에서 환자 분류 작업을 했으며 16일, 17일, 18일은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방역당국은 의료기관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며 의료기관 자체 방역 노력과 이에 따른 지속적인 정부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확진 사실에 대해 “대형병원의 경우 철저히 방역조치를 시행하고 있지만 의료기관도 완전한 안전지대가 아니다"라며 "무증상 감염이 가능한 코로나19의 특성이 모든 시설 관리를 어렵게 만든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료기관이 혹시라도 놓칠 수 있는 부분을 조기 발견해 더 큰 사태를 막아야 한다"며 "이에 따른 정부 차원의 여러 조치를 의료기관과 함께 마련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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