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약 1.4kg으로 인체 에너지의 20%, 전체 혈액량의 4분의 1을 사용하는 신체기관. 1000억 개의 신경세포와 1000조 개의 시냅스로 이뤄진 곳. 바로 인체의 '소우주'라고 불리는 '뇌'이다. 인간의 유전자서열정보가 밝혀지면서 인류는 다음 미개척 영역인 뇌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인간의 뇌를 이해하면 치매, 파킨슨병 등 뇌질환을 정복하는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미국은 2013년 '브레인 이니셔티브(BRAIN Initiative)'를 출범하며 인간의 뇌연구에 있어 세계적인 주도권을 갖기 위해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국내 연구팀이 백내장 수술 후 시력 저하의 원인으로 꼽히는 후발백내장을 예방할 수 있는 인공수정체를 개발했다.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병원장 권순용) 이현수 교수(안과) 연구팀은 후발백내장 발병으로 인한 시력 저하를 막을 수 있는 레이저-나노패터닝 인공수정체를 개발했다.백내장은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치료한다. 이 과정에서 수술 후 일부 남아 있던 본래의 수정체 세포가 증식하면서 섬유화를 유발하면 인공수정체 주머니인 후낭에 혼탁이 나타나는 후발백내장이 발생한다.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일라이릴리가 개발 중인 알츠하이머병 치료 후보물질 '도나네맙(Donanemab, LY3002813)'이 긍정적인 임상 결과를 통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타이틀에 한 발짝 다가섰다.릴리는 도나네맙의 TRAILBLAZER-ALZ 임상2상 탑라인 결과를 11일(현지시각) 발표했다. 결과에 의하면, 도나네맙은 증상이 있는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인지 및 일상생활 기능 감소를 위약 대비 유의하게 지연시켰다.도나네맙은 N3pG 베타 아밀로이드를 표적하는 항아밀로이드 치료 후보물질이다. TRAILBLAZER-ALZ는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국내 연구팀이 보스턴1형 인공각막(Boston KPro) 이식수술의 안전성과 우수성에 대한 장기 경과 관찰을 발표했다. 삼성서울병원 안과 정태영·임동희 교수팀이 2018년 첫 수술 시행 후 2년 동안 인공각막 이식수술을 받은 환자 6명(남5명, 여 1명) 전원 성공한 장기 경과 관찰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환자 평균 나이는 67.5세(범위:56세~81세), 보스턴 인공각막 이식수술을 받기 전에 시행한 각막이식수술은 평균 4.3회(범위: 2~11회)였다. 수술 전에는 모두 0.01 이하의 시력을 보였지만 보스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최근 '정신건강복지법 시행규칙 개정안'이 입법예고된 가운데,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가 이를 '졸속 법안'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정부는 정신의료기관의 병상 간 이격거리를 1.5m 이상으로 하는 등 입원실 규정을 변경하고 모든 정신의료기관 진료실에 비상문이나 대피공간을 설치, 강제하도록 소급적용하는 법령을 발의했다.이에 따라 모든 정신의료기관은 신규로 개설하는 의료기관뿐 아니라 이미 개설해 있는 의료기관까지 이 기준을 만족시키기 위해 시설을 변경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의사회는 "병상 수와 병상 간의 거리,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정신건강의학과는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우울한 한 해를 보냈다. 팬데믹이 길어지면서 사람들은 우울증이나 수면부족 등의 '코로나 블루'를 겪고 있다. 흐르는 강물에 얼음이 얼었다고 해서 그 속에 흐르는 물까지 얼어붙은 것이 아니듯, 코로나19로 잠시 어렵다고 해서 환자 치료를 위한 열정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다.올해 정신건강의학과 진료 영역 대부분이 잠잠했는데, 조현병만은 예외였다. 미국정신과학회(APA)가 조현병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했고, 지난해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미국 인트라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김기웅, 배종빈 교수팀(정신건강의학과)이 알츠하이머병의 조기 진단에 활용될 수 있는 ‘딥러닝 기반 알츠하이머병 판별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밝혔다.연구팀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촬영한 뇌 MRI 영상 자료를 분석해 알츠하이머병 판별 알고리즘을 도출해내는 딥러닝 모델을 설계했다.이 모델을 가지고 한국인 390명과 서양인 390명의 뇌 MRI 자료를 4:1의 비율로 학습용과 검증용 데이터셋으로 구분한 뒤, 학습용 데이터셋을 기반으로 동양인과 서양인 각각의 알츠하이머병 판별 알고리즘을 만들어 보기로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김기동 교수팀(산부인과)이 국내 기술로 개발한 세계 최초 질식 하이푸 치료기를 활용해 자궁근종을 치료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자궁근종이 커질수록 심한 생리통과 과다한 생리량이 빈혈을 초래하고, 자궁을 변형시켜 불임이나 반복적인 유산을 일으킬 수 있어 치료가 필요하다.치료 방법은 크게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로 나뉘는데, 최근에는 비수술적 치료의 대표적인 방법으로 하이푸(HIFU; High-intensity focused ultrasound) 치료가 사용되고 있다.치료적인 측면에서는 수술적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서울아산병원·성신여대 교수팀은 불면증을 흔히 앓는 소방공무원을 위해 맞춤 수면심리치료 프로그램 'FIT-IN'을 개발했다. 서울아산병원 정석훈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성신여자대학교 서수연 심리학과 교수팀이 FIT-IN을 연구 참여자에 적용한 결과, 불면증뿐만 아니라 우울증·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같은 정신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했다. FIT-IN은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국내에서 개발된 최초의 수면심리치료 프로그램으로, 불면증 및 악몽 개선을 통해 소방공무원들의 업무능률 향상과 삶의 질 증진을 목표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국내 연구팀이 기억력이 떨어진다고 느낄수록 치매 위험이 증가하며, 우울증상이 함께 있는 경우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분당서울대병원 명우재 교수팀(정신건강의학과, 성균관대 원홍희 교수 및 이영찬 연구원, 가천의대 강재명 교수, 순천향대학교 이혜원 교수 공동연구)이 국민건강보험공단 66세 생애전환기 건강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주관적 인지기능 저하와 치매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연구에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건강검진을 받은 579,710명의 데이터가 사용됐는데, 같은 기간 동일 연령에서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사진만으로 진단을 내릴 때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은 피부과 전문의와 동등한 수준으로 피부암·질환을 진단할 수 있다고 나타났다. 천천히 커지는 피부암은 양성으로 오진돼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빈번하고, 치료 시기를 놓치면 간이나 폐 등 다른 장기로 전이돼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다.최근 딥러닝 기반의 AI 알고리즘이 사진만으로 도합 43개의 피부암과 피부질환을 진단하고 종류를 판독하는 같은 조건에서 피부과 전문의와 동등한 수준의 성능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서울아산병원 장성은 교수팀은 딥러닝(deep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국내 연구팀이 부인과 복강경 수술 시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수술법이 제시했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은 산부인과 김보욱, 황종하 교수팀이 가스(이산화탄소)를 넣지 않아 부작용을 줄인 복강경 수술법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복강경 수술은 복부에 작은 구멍을 뚫고 이곳에 수술기구를 넣어 집도하는 수술로, 회복이 빠르고 흉터가 보이지 않아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특히 산부인과 수술의 90% 이상은 복강경으로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복강경 수술 시 주입하는 가스로 환자들은 수술 후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통풍 치료제인 알로푸리놀과 항경련제인 카르바마제핀이 중증피부이상반응을 일으킨다는 대규모 연구조사가 발표됐다.최근 서울대병원 약물안전센터는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의 약물연구회와 함께 대규모 한국인 중증피부이상반응 컨소시엄(KoSCAR, 책임연구자 알레르기내과 강혜련 교수)을 주도해 약물에 의한 중증피부이상반응(SCAR)의 발생 현황 및 위험도 분석 연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한국인 중증피부이상반응 컨소시엄은 국내 34개의 3차 병원이 참여한 대규모 연구팀으로 2010년부터 2015년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중증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노보노디스크의 GLP-1 수용체 작용제(GLP-1 제제)인 세마글루타이드 주사제(제품명 오젬픽)가 비만 치료제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최근 열린 미국비만주간(obesity week interactive2020)에서 미국 페렐만의대 정신건강의학과 Thomas A. Wadden 박사팀이 세마글루타이드의 임상 3상인 STEP 3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이 연구는 무작위, 이중맹검, 다기관, 대조군 연구다. 연구팀은 평균 체질량지수(BMI) 38kg/㎡이면서 46세(평균)인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삼성서울병원은 김상진 교수(안과)와 미국 케이시안과연구소, 하버드대 연구진이 미숙아망막병증의 새로운 중증도 지표를 개발하고, 인공지능을 이용한 객관적 검증에 성공했다고 밝혔다.미숙아망막병증이란 조산으로 태어난 신생아의 망막 혈관이 발달 이상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혈관이 망막 끝까지 자라지 못한 채 멈추고, 멈춘 자리에서 비정상 혈관 증식이 일어나 망막박리, 출혈 등으로 실명을 초래할 수 있다.재태기간 30주 이하인 경우 50% 이상, 24주 미만인 초미숙아의 경우 90% 이상에서 미숙아망막병증이 발생한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국내 연구팀이 정치 성향에 따른 뇌 연결망 차이를 최초로 발견했다. 서울대병원/서울대 뇌인지과학과 권준수 연구팀(장대익, 이상훈, 김택완)이 106명의 성인을 정치성향 척도로 설문조사해 보수, 중도, 진보성향 그룹으로 평가했다. 이후 각각의 뇌 기능 네트워크를 살펴봤다.연구 결과 심리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뇌 영역들 사이의 신호전달 체계가 정치성향에 따라 달랐다.뇌는 여러 신경망과의 다양한 연결을 통해 주변의 어려움에 적응하는 기능을 갖는다. 보수성향의 사람들은 자기조절능력이나 회복탄력성과 관련이 있는 뇌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조혈모세포이식이 예정된 혈액질환 환자가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동반했다면 생존율이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뇌건강센터 임현국 교수 연구팀(뇌건강센터 왕성민 교수,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박성수 교수, 가톨릭대 임상약리학과 한승훈 교수)은 2002~2018년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된 조혈모세포이식치료를 받은 혈액질환 환자 총 7170명을 대상으로 코호트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결과에 따라 향후 정신질환 관리를 통해 난치성 혈액질환 환자의 조혈모세포이식 생존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24회 국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IACAPAP) 본회는 코로나19 여파로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비대면으로 개최된다. 업계와 학계에서 300명이 넘는 연사들이 참여해 소아청소년 정신의학계의 최신 연구 동향에 관해 180시간 넘게 200여 건의 발표를 이어갈 예정이다.IACAPAP 2020 세계 본회 의장을 맡았으며 싱가포르 정신건강기관의 발달정신의학부 부장 겸 선임 컨설턴트로 있는 세이 하우 옹(Say How Ong) 겸임 조교수는 "이번 본회의 주제는 일생의 정신건강을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