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만주간에서 세마글루타이드 임상 3상인 STEP 3 연구 결과 발표
세마글루타이드+집중행동치료 시 체중감소 우수
올해 말 FDA 비만약 신청서 제출 예정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노보노디스크의 GLP-1 수용체 작용제(GLP-1 제제)인 세마글루타이드 주사제(제품명 오젬픽)가 비만 치료제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최근 열린 미국비만주간(obesity week interactive2020)에서 미국 페렐만의대 정신건강의학과 Thomas A. Wadden 박사팀이 세마글루타이드의 임상 3상인 STEP 3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무작위, 이중맹검, 다기관, 대조군 연구다. 연구팀은 평균 체질량지수(BMI) 38kg/㎡이면서 46세(평균)인 611명을 대상으로 ▲세마글루타이드 2.4mg ▲대조군으로 분류하고, 68주 동안의 치료 효과를 비교했다.

두 군 모두에게 전문가들이 참여한 행동치료, 식이조절, 칼로리 감소 등의 집중적 행동치료를 병행했다. 

참가자들은 첫 8주 동안 쉐이크, 식사 바 등 체중 감량을 위해 설계된 1000~1200kcal를 하루에 제공받았고, 이후 1200~1800kcal /일을 목표로 기존 식품 (참가자 선택)의 식단으로 전환했다.

신체 활동의 첫달의 목표는 걷기 또는 에어로빅 활동을 통해 100분/주당, 6개월 후 200분/주당으로 향상시키는 것이었다.  

연구 결과 기준점에서 체중 105.8kg(평균)인 사람을 대상으로 세마글루타이드 2.4mg을 68주 동안 피하 투여하면서 집중적 행동치료를 했을 때 6.0% 감소했다. 반면 대조군은 5.7% 감소하는 데 그쳤다.  

68주 이후 5% 이상의 체중감소를 파악했을 때, 세마글루타이드군이 86.6%, 대조군이47.6%였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이 치료를 충실히받고, 다른 항비만치료제를 받지 않았을 때도 비교했다.

그 결과 세마글루타이드군 17.6%, 대조군 5.0% 체중감소가 있었다.  또 68주 이후 5% 이상 체중감소는 세마글루타이드군 89.8%, 대조군은 50.0%였다. 

임상시험 동안 세마글루타이드군 83%, 대조군 63%에서 위장간 부작용이 발생했다. 특히 변비, 오심, 설사 등이 발생했다. 

Wadden 박사는 "세마글루타이드와 집중적 행동치료를 병행했을 때 체중감소 효과는 인상적이었다. 기준점에서 75% 환자가 10% 이상 체중감소 효과가 있었다"며 "만일 세마글루타이드가 비만 약물로 승인된다면 비만 치료를 하는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노보노디스크는 올해 말 미국식품의약국(FDA)에, 내년 초에는 유럽의약품청(EMA)에 비만약물 신청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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